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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이주노동자 3천 명 사망은 사회적 타살”... 보신각서 부활절 연합예배 개최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4.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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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예배, 이주민 인권 실태 고발... 포천 등 이주민 밀집지역 정책 변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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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한국 사회의 가장 소외된 곳에서 노동하는 이주민들의 인권 실태를 조명하고 연대 의식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6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300여 명이 모여 ‘그가 어디에서 왔든’을 주제로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김달성 목사는 마태복음 25장 40절(“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을 인용하며 국내 150만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가혹한 노동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목사는 특히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24년 12월 발표한 연구조사보고서를 근거로 “국내에서 한 해 3,000명 이상의 이주노동자가 사망하고 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이를 두고 “예수를 매년 3,000번 이상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 폭력을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를 지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고용허가제 등 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현대판 노예’와 다름없는 노동 환경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경 속 ‘양과 염소의 비유’를 들어 지극히 작은 자를 외면하고 학대하는 사회 구조를 비판하며, 이주민과의 올바른 관계 맺기가 우리 사회가 진정한 부활의 생명을 누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배가 열린 배경에는 이주노동자 밀집도가 높은 포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의 현실도 투영되어 있다. 포천시는 전국 지자체 중 제조업과 농축산업 분야에서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숙소 문제와 산업재해 위험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차원의 인권 실태 조사와 더불어 실효성 있는 주거·안전 가이드라인 준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 구로공단 노동 중 산재로 폐 기능을 잃은 개인적 고통을 딛고 노동 인권 운동에 헌신해 온 김 목사는 이날 설교 중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이주민 권리 보장을 호소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예배에는 자문위원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차별 없는 노동 환경 조성을 위한 연대를 다짐했다. 향후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지역 사회의 포용적 문화 확산이 한국 사회의 지방 민주주의와 인권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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