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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9.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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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천시 이동면 도마치계곡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30대 남성이 익수돼 심정지 상태에 빠졌으나 신속한 구조와 응급처치로 귀중한 생명을 건졌다.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기민한 현장 대처와 꼼꼼한 사후 조치가 빛을 발한 반면 군부대의 완고한 비협조로 인해 현장 안전요원 배치가 무산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오전 11시 45분쯤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도마치계곡 숲속도마치 캠핑장 인근 계곡에서 등산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계곡을 찾은 A씨 (32세 경기 수원)가 수중 영상 촬영 장비를 착용하고 입수한 뒤 물에 빠졌다. A씨는 입수 전 맥주를 마신 상태로 수심 약 2미터의 깊은 물속에서 활동하다 이상 징후를 보였다. 배영을 하듯 수면에 2분여간 미동도 없이 떠 있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일행이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현장 심폐소생술 등 발 빠른 응급처치를 받으며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처는 매우 모범적이었다. 시는 사고 전부터 인명구조함을 설치하고 구명조끼 대여소를 운영하는 등 사전 안전시설을 구축해 뒀으며 주 2회 합동점검반 순찰을 이어왔다. 사고 당일에도 순찰 중 소방차 출동을 확인한 담당 공무원들이 지체 없이 현장으로 달려가 50여 명의 물놀이객을 통제하고 2차 사고를 막아냈다.

 

 사고 직후 임시 위험구역 지정 검토와 안전시설 보강 등 빈틈없는 사후 대책까지 신속하게 가동하며 행정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 뒤편에는 관할 군부대의 무책임한 비협조가 자리 잡고 있었다, 포천시는 지난해부터 수심이 깊어 위험한 도마치계곡 일대를 물놀이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상주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기 위해 육군 000특공연대 측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부대 측은 계곡 진입로가 영내 구역을 통과한다는 이유를 들어 민간인 출입 제한이라는 형식적인 논리만 앞세우며 안전요원의 상시 출입과 배치를 끝내 반려했다.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 산간 계곡의 특성상 현장 상주 인력 배치는 인명사고를 막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럼에도 군부대가 보안 규정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며 지자체의 안전요원 배치 협조를 묵살한 것은 군민과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외면한 탁상행정이자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포천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000특공연대와 안전요원 출입 협조를 다시 협의할 계획이지만, 군부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도마치계곡의 안전 공백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민과 군의 경계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000특공연대는 폐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안전관리요원 통행과 현장 순찰에 즉각 협조해야 한다는 비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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