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맞아 명지병원 한창우 교수 초청 세미나 개최
- 단순 의지 문제 아닌 ‘복합 질환’으로 규정... 의료기관 연계 체계 공식 구축
경기북부 지역의 청소년 도박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센터장 전수미, 이하 경기북부센터)가 도박중독을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치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기북부센터는 지난 11일 ‘2026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의 시작을 기념하여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센터 교육실에서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우 교수를 초청해 정신건강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한창우 교수는 도박중독을 개인의 의지력 부족으로 치부하는 기존의 인식을 경계하며, 이를 ▲뇌 기능 변화 ▲정서적 요인 ▲가족 체계 ▲사회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의했다. 특히 청소년기의 경우 뇌 발달 특성상 충동 조절이 취약해 성인보다 중독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공존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의료적 개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경기북부 지역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신도시와 구도심이 공존하며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접근성이 매우 높은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인근 지자체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빙자한 불법 도박 사이트 유입 사례가 늘고 있어, 단순 상담을 넘어선 전문적인 의료 연계 시스템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경기북부센터는 이번 세미나와 함께 명지병원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창우 교수를 센터 정신건강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는 의정부·양주 등 경기 북부 전역의 고위험군 내담자들이 신속하게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치유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전수미 경기북부센터장은 “이번 세미나는 도박 문제를 숨겨야 할 치부가 아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건강 문제로 인식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명지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고위험 내담자들이 적기에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상담과 의료의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 운영하는 경기북부센터는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와 가족을 위해 예방 교육 및 치유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시민은 누구나 국번 없이 전화 1336(무료상담)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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