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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기획] 민주평통 포천시협의회, ‘2026 평화통일 시민교실’ 4회 과정 성료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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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탈주민 유현주 대표 초청해 남북 문화 격차 해소 및 객관적 북한 실상 공유… 접경지역 특성 반영한 생활 밀착형 통일 공감대 확산 주력

3-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천시협의회, 2026년 평화통일 시민교실 제4강 개최.jpg

 

3-2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천시협의회, 2026년 평화통일 시민교실 제4강 개최.jpg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천시협의회(협의회장 조용춘)가 접경지역 주민들의 평화 의식을 고취하고 자치 공동체의 통일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공적 보조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협의회는 지난 7월 2일 포천시 면암중앙도서관에서 관내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평화통일 시민교실 제4강’을 전격 개최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92조에 근거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민주평통의 대민 소통 지침에 따라 열린 이번 제4강은 북한이탈주민 유현주 통일메아리 대표를 초청해 ‘먼저 온 통일의 북한수다’를 주제로 전개됐다. 유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실제 일상생활과 교육 제도, 사회문화적 흐름을 비롯해 탈북 과정 및 대한민국 정착 경험을 다각적인 시각으로 전달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북한 사회에 대한 객관적 인식 지표를 제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남북 간 문화적 격차와 통일 이후 예상되는 행정·사회적 변화 등 통일 담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 참석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차시 참석자들은 민주평통이 범국민적으로 전개하는 ‘평화통일 100만 국민 인터뷰’ 통일 공감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며 자치 단체 차원의 평화 통일 여론 수렴 절차를 밟았다.


이러한 밀착형 평화 교육 행보는 포천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평화경제특구 지정 및 교육혁신, 인구성장국 신설 기조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시는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자치 발전의 새로운 성장 지표로 삼아 외곽 권역의 정주 매력도를 높이고, 향후 통일 배후 도시로서의 교통·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조용춘 협의회장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총 4회의 평화통일 시민교실을 운영하며 다양한 시각에서 통일을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통일 공감 자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천시협의회는 향후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 기조 및 자치 행정 지침에 의거해 세대별·권역별 맞춤형 안보·복지 융합 프로그램을 상설 가동함으로써 관내 평화 안심망 확충에 행정력을 보탤 계획이다.


◇ 평화는 멀리 있지 않다, 시민의 이해에서 시작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천시협의회가 ‘2026 평화통일 시민교실’ 4회 과정을 마무리했다. 얼핏 보면 하나의 교육 프로그램이 성료된 소식이지만, 그 의미는 단순한 행사 종료에 그치지 않는다. 접경지역인 포천에서 평화와 통일을 시민의 일상 언어로 풀어내고, 막연한 인식을 구체적인 이해로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시민교실은 적지 않은 울림을 남긴다.


통일은 오랫동안 너무 크고 무거운 주제로만 다뤄져 왔다. 국가 전략, 외교 안보, 군사 질서 같은 거시적 담론 속에서 시민 개개인의 생각과 삶의 감각은 종종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평화와 통일은 결코 전문가들만의 의제가 아니다. 특히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평화는 뉴스 속 단어가 아니라 삶의 환경과 직결된 현실이며, 통일 역시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와 연결된 과제다. 그런 점에서 포천시협의회의 시민교실은 통일 담론을 생활 속으로 끌어내리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4강에 북한이탈주민 유현주 대표를 초청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북한 사회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정치적 구호나 단편적 이미지에 기대기 쉽다. 그러나 실제 북한 주민의 일상, 교육, 사회문화, 탈북과 정착의 경험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듣는 일은 훨씬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통일을 준비한다는 것은 결국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남북 간 격차를 수치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과정이야말로 통일 공감대 형성의 첫걸음일 수 있다.


특히 질의응답을 통해 남북 문화 차이와 통일 이후 예상되는 사회적 변화까지 함께 논의한 점은 시민교실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통일은 그저 ‘좋다’거나 ‘필요하다’는 선언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서로 다른 제도와 생활방식, 가치관이 만날 때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차분히 묻고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토론의 장은 시민들이 평화와 통일을 막연한 기대나 불안이 아니라 현실적인 과제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포천처럼 접경지역의 특성을 지닌 도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평화 의식의 확산은 단순한 안보 교육의 차원을 넘어 지역의 미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평화경제특구, 교통·물류 인프라, 정주 여건 개선 같은 과제 역시 결국 한반도 평화와 지역의 역할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가 뒷받침될 때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시민교실은 단순한 강좌가 아니라, 포천이 자신의 지역적 특수성을 어떻게 미래 자산으로 바꿀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으로도 읽힌다.


물론 이런 교육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은 한두 번의 강연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세대별로 인식 차이가 크고, 지역별로 체감하는 현실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청소년, 청년, 중장년, 어르신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교, 도서관, 복지기관, 주민자치 조직과 연계한 지속적 논의 구조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평화는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가 되어야 하며, 통일 역시 구호가 아니라 학습과 대화의 축적 속에서 준비되어야 한다.


이번 포천시협의회의 시민교실은 그 점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시민이 직접 듣고,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며 통일을 보다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다. 평화는 거창한 선언보다 이해에서 시작되고, 이해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데서 자란다.


포천의 평화통일 시민교실이 남긴 가장 큰 성과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평화는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과 태도 속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노력이 꾸준히 이어질 때 포천은 접경지역을 넘어 평화 공감의 지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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