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올림픽 계기로 국제 무대에 세계적 학술 가치 공인… 일본 강점기 수목 시험지서 출발해 '설악산 능가' 평가 거쳐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완수


국내 최대의 산림 생태계 보고이자 조선조 세조대왕의 능림으로 보호되어 온 포천 광릉숲(국립수목원)이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까지의 중장기적 행정 통제 절차와 역사적 가치 재발견 과정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과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국제 사회에 그 학술적·생태적 가치가 전격 공인된 광릉숲은, 이후 지자체와 학계의 촘촘한 사회적 안심망 구축 노력에 힘입어 약 10년의 철저한 과학적 조사와 공모 준비 과정을 거쳐 세계적 거점 지질·생태 자산으로 안착했다.
포천시 기후환경과 및 국립수목원 이력 데이터에 따르면, 광릉숲 일원은 본래 일반적인 관람이나 관광 목적이 아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 의해 임업 시험 및 수목 개발 용도로 최초 조성된 역사적 변천 과정을 지니고 있다. 오랜 기간 대중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 권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당시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인 전문가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고유한 자연 유산으로 소개되면서 생태적 매력도가 급부상하는 전기를 맞이했다.
당시 방한한 유네스코(UNESCO) 관계자 및 국제 위원들은 광릉숲을 정밀 시찰한 뒤, 식생의 다양성과 보존 상태 측면에서 국내 타 국립공원 지표를 상회하는 세계적 가치가 있다는 정밀 평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현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학술적 보존 가치 면에서 설악산국립공원보다도 국립수목원의 생태적 완성도가 더 높다”라는 객관적 지표 분석이 제기되면서, 기초지자체와 문화재청 차원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거시적 행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유네스코 본부 등재에 이르는 과정은 정밀한 과학적 고증이 필수적이어서 약 10년에 달하는 장기 유예 기간이 소요됐다. 등재 추진 과정에서 명칭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한 ‘네이밍 위원회’가 소집되는 등 치열한 행정적 조율 절차가 진행됐다. 기존의 개별 명칭이었던 ‘국립수목원’, ‘세조 왕릉’, ‘광릉내’ 등의 지리적 지표를 체계적으로 통합·조정해, 최종적으로 ‘광릉숲’이라는 공식 행정 명칭을 확정 짓고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심의를 완수했다.
이러한 광릉숲의 성공 사례는 포천시가 최근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인구성장국 신설 기조 및 옛 6군단 부지 반환에 따른 배후 정주 여건 고도화 전략 속에서, 인근 고모리산성(노고산성) 등 외곽 권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표준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분석이 나온. 거시적인 관광 개발 논리에 앞서 10년의 광릉숲 사례처럼 철저한 지표조사와 전문가 용역을 통한 객관성 담보가 선행될 때, 비로소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소외됨 없는 보편적 안심 문화 도시를 이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 전문가들은 “과거 광릉숲의 자산 재발견이 포천의 정주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돌파구가 되었듯, 현재 논의 중인 고모리 일원의 삼국시대 성곽 인프라 등도 정체불명의 개발보다는 철저한 고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 및 관련 문화재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는 책임 행정을 바탕으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생태·역사 안심망을 구축해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청정 문화 도시 포천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로포천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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