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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안보 희생 넘어 성장전략으로…포천, 평화경제특구 추진 논리 본격화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3.2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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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규제·접경 불이익 해소 기대…관광·첨단농업 결합한 ‘포천형 특구’ 구상

20260310 포천시, 평화경제특구 정책 세미나 개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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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평화경제특구를 지역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제시하며 유치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시는 평화경제특구를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오랜 기간 국가안보를 위해 감내해 온 접경지역의 희생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정책 수단으로 보고 있다.


포천이 내세우는 핵심 논리는 비교적 분명하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수십 년간 군사 규제와 각종 중첩 규제를 받아왔고, 이로 인해 개발과 투자, 산업 확장, 정주 여건 개선이 제약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시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더 이상 지역만의 부담으로 남겨둘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과 평화경제 전략 속에서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평화경제특구는 본래 접경지역을 군사적 긴장과 규제의 공간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남북교류협력과 경제공동체 기반 조성을 뒷받침하는 성장 거점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포천시는 이 제도의 방향성과 지역 여건이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남북협력의 공간 구상이 그동안 서부와 동부 축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왔다면, 중부권 접경지역인 포천도 새로운 연결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포천시가 제시하는 특구 구상의 중심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이고, 다른 하나는 첨단농업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 자원을 활용해 포천을 생태·평화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첨단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과 바이오 산업 등 애그테크 기반을 강화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남북 협력 여건이 조성될 경우 생산·가공·유통을 잇는 산업 구조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결국 포천형 평화경제특구를 관광과 산업이 결합된 복합 성장모델로 설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시는 한탄강 관광자원, 생태·농업 기반, 수도권과 접경지역을 잇는 입지 조건 등을 강점으로 들며, 포천이 특구 취지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도시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구 지정에 대한 기대효과도 적지 않다. 시는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산업단지와 관광특구 조성 기반이 마련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체류형 관광 확대, 농업 첨단화, 기반시설 확충,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도시 외형을 키우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일자리와 생활환경을 바꾸는 도시 전환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다만 정책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평화경제특구는 제도 취지와 지역 필요성만으로 바로 성사되는 사업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정책 조율, 법·제도적 추진 여건, 접경지역 발전 전략과의 정합성, 투자 실행 가능성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관계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특구 구상이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구체화돼 있는지에 대한 후속 검증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포천시가 평화경제특구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분명하다. 오랜 안보 희생과 규제로 누적된 지역의 한계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이를 관광·농업·산업이 결합된 미래 성장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평화경제특구가 포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는 정책 당위뿐 아니라 실행 가능성과 구체적 추진 로드맵이 함께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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