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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가 백제 건국 첫 도읍지였다”… 땅얼연, ‘옛 땅이름’서 역사적 뿌리 찾는다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3.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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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의정부역서 2026년 정기총회 개최… ‘하북위례성’ 복원 및 ‘소서노 둘레길’ 조성 박차

“땅이름은 그 지역의 역사를 품고 있는 가장 정직한 공룡의 뼈와 같습니다. 의정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겨내고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물려줄 열쇠가 바로 이 땅 아래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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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름얼세우기총연합회 [사진=메트로 포천]

 

땅이름얼세우기총연합회(이하 땅얼연, 경기북부 보물품은 시민연합회)가 오는 3월 29일 의정부역 지하상가 문화공간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의정부와 경기북부의 고대사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시민 행동에 나선다.


◇ “호원동은 백제 건국의 성지”… 사료와 지명이 증명하는 ‘하북위례성’

땅얼연 신동명 총회장은 이번 총회의 핵심 화두로 ‘의정부 지역 땅이름 역사복원’을 꼽았다. 연합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원전 18년 온조왕이 세운 백제 초기 도읍지 ‘하북위례성’이 현재 의정부 호원동 범골 일대(산 55-1번지)이며, 이곳에 실존하는 이성산성이 그 증거라는 분석이다.


이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기와 고(故) 안국승 선생의 논문 ‘하북위례성에 대한 고찰’(2001), 그리고 1990년 발간된 ‘의정부지명유래’ 등 문헌 기록과도 일치한다. 신 총회장은 “최근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공여지 주변의 개발로 인해 소중한 고대 유물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역사 복원 시민토론회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 ‘기지촌’ 이미지 너머… ‘5,000년 모수국’과 ‘천년 먹거리’ 발굴

연합회는 의정부의 역사를 단순한 군사 도시가 아닌, 구석기와 고대 삼한시대까지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일동 귀락마을의 고인돌 군락지와 낙양동 오리골(옥재)을 통해 의정부가 고대 모수국(광개토대왕비문 등장)의 중심지였음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총회장은 “의정부 토박이로서 64년을 살며 ‘기지촌’이나 ‘부대찌개’로 대변되는 부정적 이미지에 가슴 아팠다”며 “5,000년 전 모수국과 2,000년 전 백제의 역사를 복원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당당한 미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애향심의 뿌리를 심어주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 경기북부 ‘소서노 벨트’ 구축… 양주·포천 지회 창립 추진

땅얼연은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조직을 체계화한다. 비영리민간단체 승인 안건을 처리하고, 활동 영역을 포천과 양주 등 경기북부 전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백제 건국 루트를 따라 ‘경기북부 여황제 소서노길’을 조성하고, 소서노 모델 선발대회와 모수국 귀락말 축제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지역 경제의 ‘천년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신 총회장은 “의정부역이라는 시민 접점 공간에서 총회를 여는 것은 우리의 활동이 대한민국 전체로 뻗어 나가겠다는 의지”라며 “정치인과 행정기관이 역사 복원 사업에 동참하도록 여론을 환기하고, 소중한 역사 산물을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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