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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2천 년 역사, 경제 논리에 묻혀선 안 돼”... 김원기 예비후보, ‘역사 정체성’ 행정 예고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3.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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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북위례성’ 등 고대 유적 보전 강조... “정신적 유산 기반으로 의정부 미래 가치 세울 것”

김원기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9일 ‘땅이름 얼 세우기 총연합회’(이하 땅얼연) 정기총회에 참석해 의정부의 역사적 뿌리 찾기를 시정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경제적 유발 효과에 매몰되어 사라져가는 지역 유구의 보존 필요성을 역설하며, 의정부를 경기 북부의 역사 문화 거점 도시로 재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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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땅이름얼세우기 총연합회 정기총회. [사진=메트로포천]

 

김 후보는 축사를 통해 의정부 내 산재한 고대 백제의 흔적과 선사시대 유적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북한산 회룡사 인근 ‘이성산성(하북위례성 추정지)’ 탐방 사례를 언급하며, 기원전 18년(약 2,055년 전) 백제 건국의 역사가 의정부와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의정부 내 주요 역사 자원으로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거론되었다.


귀락마을: 마을 중앙에 위치한 거대 고인돌 군락지 및 미등록 선돌(立石).

오리골: 고대 기록이 담긴 ‘부계(浮溪)’ 각자(刻字) 유적.

녹양동: 과거 경제 개발 과정에서 소실되거나 방치된 입석 및 유물들.


김 후보는 “우리의 뿌리인 역사적 유물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무”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인 유적 관리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의정부시는 과거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택지 개발과 반환 미군기지(CRC) 활용 등 도시 재구조화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부지 내 유적 보존 문제 등 개발과 역사 보존 사이의 갈등이 행정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양주시와 경계에 위치한 녹양동과 호원동 일대는 고대 성곽과 선사 유적의 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유적이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은 채 민간 개발 압력에 노출되어 있어 이에 대한 행정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의 정치적 흐름으로 인해 뜻을 다 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의정부의 자산과 시민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신동명 땅얼연 회장 등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관 주도의 행정이 아닌 시민이 체감하는 ‘정신적 영향력’ 중심의 문화 정치를 예고했다.


김 후보는 향후 ‘땅이름 얼 세우기’ 운동을 통해 지명에 담긴 정체성을 회복하고, 이를 지역 관광 및 교육 콘텐츠와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지상주의를 넘어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그의 행보가 향후 선거 국면과 의정부시 행정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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