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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시민사회 "침략 전쟁 중단·파병 거부하라"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3.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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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여 년 사격장 소음·도비탄 고통 호소하며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 한목소리
  • 60여 년 사격장 소음·도비탄 고통 호소하며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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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이 미군 전용 실사격 훈련장인 로드리게스(영평) 사격장 앞에 모여 중동 지역의 침략 전쟁 중단과 한국군 파병 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포천시민사회연대, 포천깨시민연대, 민주노총 포천시대표자협의회, 진보당 포천가평지역위원회 등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영평 로드리게스 훈련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가 곧 주민들의 생존권이자 안전"이라며 파병 요청 거부와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명원 진보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은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소음과 도비탄, 낙탄 사고를 유발하며 공포와 불안을 심어준 시설"이라며, "포천 시민들은 전쟁 훈련만으로도 얼마나 끔찍한 공포가 초래되는지 체감하고 있기에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침략 전쟁이 결코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는다"고 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 "최전방 도시 포천의 희생 더는 안 돼"… 각계각층 비판 쏟아져


기자회견에는 정치권, 노동계, 교육계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다. 경기도의원 선거에 나선 진보당 김소정 예비후보는 "포천에 살며 이곳이 최전방 도시로서 희생당해야 했던 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국은 자신의 패권을 위해 한국의 파병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란의 죄 없는 국민들이 희생되는 침략 전쟁에 결코 동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 지뢰 폭발 사고로 친구를 잃은 경험을 증언한 김보성 시의원 예비후보(포천도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중학교 시절 친구 세 명이 대전차 지뢰를 분해하다 폭사하는 등 이곳은 우리에게 악몽 같은 곳이었다"며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미국 본토로 이전해야 마땅하며, 왜 한국 땅에 계속 존재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교육계 대표로 참석한 한 교사는 학교폭력 상황에 빗대어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싸움을 말려야 할 사람이 오히려 흥을 돋우거나 옆에서 들러리를 선다면 그것은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우리 정부가 파병 요구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학교 폭력을 방관하는 학생과 다를 바 없으며, 청년들을 사지로 내모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불평등한 한미동맹 개정 및 SOFA 폐기" 촉구


참석자들은 이번 전쟁의 명분이 부족함을 지적하며 정부의 단호한 결단을 요구했다. 김영철 포천깨시민연대 전 대표는 "자신들이 가진 핵은 안전하고 남이 가진 핵은 위험하다는 못된 논리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독단에 우리 국민의 존엄을 위협하는 불평등한 한미동맹은 개정되어야 하며, SOFA 협정 또한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 전쟁 즉각 중단 ▲정부의 파병 요구 단호히 거부 ▲로드리게스 훈련장의 전쟁 도구 사용 중단 등을 공식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로드리게스 사격장 인근 도보 순례를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전쟁 반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향후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정부 캠프 스탠리 등 인근 미군 기지 반환 운동과 연대하여 평화 운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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