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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벚꽃 터널 아래 ‘이웃의 정’ 피어나… 2026 호원 벚꽃 페스타 성료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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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자치회 등 12개 자생단체와 상인회 주도로 기획된 민간 중심 축제… 중랑천변서 공연·체험·나눔 장터 어우러진 공동체 화합의 장 마련

의정부시 호원1동 중랑천변 일대가 분홍빛 벚꽃 물결과 함께 이웃 간의 온정으로 가득 찼다. 4일,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2026 의정부 호원 벚꽃 페스타’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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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행정 주도의 일방향적 행사에서 벗어나 호원1동 벚꽃축제추진위원회와 주민자치회, 12개 자생단체, 그리고 4개 지역 상인회가 공동 주체로 참여한 ‘주민 주도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관(官)은 지원에 집중하고 민(民)이 콘텐츠를 채우는 방식을 택해 축제의 주인의식과 공동체 결속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중랑천변 특설무대에서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전문 성악가의 소프라노 공연과 대중가요 무대는 물론, 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어린이오케스트라와 태권도 시범단, 주민 버스킹 등이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어린이오케스트라 공연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적 효과와 더불어 주민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체험 부스 구역에서는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통 가훈 쓰기와 이침 체험부터 근골격 체형 체크, 심폐소생술 교육 등 건강과 안전을 테마로 한 부스들이 운영됐다. 축제의 즐거움 속에 자연스럽게 생활 안전 문화를 녹여낸 심폐소생술 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4개 상인회가 참여한 먹거리 부스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플리마켓, 나눔 장터는 단순한 매매를 넘어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보여줬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시민들에게 피크닉 매트를 대여해 주는 이벤트는 벚꽃 나무 아래서 여유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와 호평을 받았다.


강성수 호원1동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땀 흘려 준비한 축제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번 페스타가 벚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을 넘어, 단절되었던 이웃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 중랑천에서 이웃들과 함께 꽃구경도 하고 아이들이 연주하는 음악도 들으니 동네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짧은 개화기를 활용해 공동체의 기억을 새긴 2026 호원 벚꽃 페스타는 지역 축제가 단순한 유흥을 넘어 도시의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는 중요한 의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막을 내렸다. 호원1동은 이번 축제 성과를 바탕으로 상인회 및 자생단체와의 협력을 정례화해 지역 경제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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