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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털어 굴다리 화원 가꾼 ‘이름 없는 봉사자’… 소흘읍에 핀 주민 자치 미담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4.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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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째 사비로 꽃·바람개비 설치하며 방치된 공간 단장… ‘드러내지 않는 봉사’에 지역사회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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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소흘읍의 한 굴다리 주변이 한 주민의 헌신적인 봉사로 인해 아름다운 화원으로 탈바꿈하며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미담은 과거 해당 굴다리 벽화 작업에 참여했던 윤희철 대진대 교수(Space Ark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익명의 봉사자를 목격한 사례를 공유하며 알려졌다. 


윤 교수에 따르면, 소흘읍 초가팔리(검바위 1길) 인근 굴다리 주변에서 한 여성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도 사비를 들여 공공장소를 가꾸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봉사자는 포천시 등 행정기관의 지원 없이 직접 꽃과 바람개비, 자갈 등 각종 소품을 구입해 정비가 필요한 공간을 화원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올해는 굴다리 옆 언덕까지 범위를 넓혀 산책로를 조성하고 다량의 꽃을 심는 등 작업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신분을 묻는 질문에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드러내기를 거부했으나, 대를 이어 지역사회에 봉사해 온 가족 내력을 언급하며 묵묵히 활동을 이어갔다.


윤희철 교수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사재를 털어 공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목격할 수 있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처럼 주민이 자발적으로 공공장소를 가꾸는 행위는 행정력이 미처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지역 공동체 의식을 고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소흘읍 일대는 포천시 내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이러한 주민 주도의 환경 개선 활동은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천시는 ‘품격 있는 인문도시’ 조성을 목표로 주민 참여형 지역공동체 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이 주도하는 정비 사업도 중요하지만, 주민이 스스로 마을에 애착을 갖고 가꾸는 문화가 확산하는 것이 진정한 자치 행정의 완성”이라며, “이러한 미담이 지역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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