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당심과 민심의 시험대 오른 연천 민주당 경선…결국 확장성이 승부 가른다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4.23 08:19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서희정의 정책 경험이냐, 최영효의 혁신 이미지냐
  • 연천 광역의원 후보 경선, ‘누가 더 새로운 해법을 설득하느냐’의 대결

서희정.jpg

 

최영호.jpg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연천선거구 경선이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치러진다. 맞대결 구도는 단순하다. 제8대 연천군의원을 지낸 서희정 예비후보와 연천청년회의소 회장 출신의 최영효 예비후보, 두 사람의 2인 승부다. 그러나 내용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당내 인지도 경쟁이 아니라, 연천에서 민주당이 어떤 얼굴로 본선을 치를 것인가를 가르는 시험대에 가깝다.


이번 경선의 가장 큰 특징은 방식 자체에 있다.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군민 여론조사 50%.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늘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당원에게만 강한 후보로도, 대중적 인지도만 앞서는 후보로도 이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한쪽 진영의 열성 지지보다 바깥으로 표를 넓힐 수 있는 확장성이다.


그 점에서 서희정 후보와 최영효 후보는 꽤 선명하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서 후보는 군의원 경력을 앞세운다. ‘농민기본소득 조례’, ‘지역상품 우선구매 조례’ 등 입법과 정책의 흔적을 내세우며, 의료·돌봄·교통 같은 생활 밀착형 의제를 중심에 놓고 있다. 경기도 예산을 통한 연천의료원 기능 확대, 찾아가는 간호 서비스, 읍·면별 어르신 통합돌봄센터 지원, 광역버스 확대와 전철 연장 추진 등은 모두 유권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공약들이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해본 사람이, 바로 체감되는 정책을 만든다”는 것이다.


반면 최영효 후보는 조금 다른 결의 정치를 시도한다. 그는 자신을 ‘기본소득 전도사’, ‘청년 일꾼’으로 규정하며 인물 경쟁력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농촌기본소득의 안정적 정착, RE100 친환경 바이오 산업기지, 산업폐기물 매립장 저지, 남북평화 경제 전략 등은 서 후보의 공약보다 훨씬 미래지향적이고 상징성이 강하다. 메시지도 선명하다. “연천의 판을 바꿀 사람은 익숙한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동력”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경선은 노련미와 혁신성의 대결이다.  

서 후보는 행정 이해도와 정책 완성도에서 강점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군의원 경력을 통해 축적한 제도 경험은 권리당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반면 최 후보는 세대교체와 확장성이라는 무기를 쥐고 있다. 지역사회 현장에서 쌓은 활동 이력과 청년 지도자 이미지가 일반 군민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분명한 과제를 안고 있다.  

서 후보는 ‘경험’이 강점인 만큼, 그것이 곧바로 ‘새로움의 부족’으로 읽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력이 풍부하다는 말은 때로는 무난하다는 뜻으로 소비되기 쉽다. 기존 정치의 연장선이 아니라, 지금의 연천에 왜 다시 자신이 필요한지를 더 분명히 설득해야 한다.


최 후보 역시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 젊음과 상징은 관심을 끌 수는 있어도, 경선을 통과하려면 결국 실행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한다. 특히 광역의원은 구호보다 예산과 제도를 다루는 자리다. 경기도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고, 연천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광역 행정에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인물론은 힘을 잃는다.


연천 유권자와 민주당 권리당원이 이번 경선에서 봐야 할 것도 결국 그 지점이다.  

누가 더 유명한가, 누가 더 신선한가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가 연천의 현실을 더 정확히 읽고 있는가.  

누가 경기도 차원의 자원과 제도를 더 효과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가.  

누가 당 안의 지지에 머물지 않고 바깥 표심까지 넓힐 수 있는가.  

이 세 가지가 진짜 승부처다.


이번 민주당 연천 광역의원 경선은 작은 지역 경선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지방정치가 지금 어떤 갈림길에 서 있는지가 드러난다. 익숙한 정책 경험이냐, 새로운 정치적 동력이냐. 안정적인 행정 감각이냐, 미래지향적 확장성이냐. 어느 한쪽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번 승부는 결국 당 안에서 강한 후보가 아니라 당 밖으로도 설명이 되는 후보, 다시 말해 연천의 더 넓은 표심을 설득할 수 있는 후보에게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4월 25일과 26일, 이틀간의 경선은 짧다. 그러나 그 결과는 민주당이 연천에서 어떤 언어와 어떤 얼굴로 본선을 치를지를 결정한다. 서희정 후보든 최영효 후보든, 이제 남은 과제는 단순하다. 자기 강점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말고, 왜 자신이 연천의 다음 선택이어야 하는지 더 넓은 유권자에게 증명하는 것이다.


연천 민주당 경선의 본질은 인지도 싸움이 아니라, 정책 경험과 혁신 이미지를 넘어 누가 더 넓게 확장할 수 있느냐의 경쟁이다.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당심과 민심의 시험대 오른 연천 민주당 경선…결국 확장성이 승부 가른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