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희정의 정책 경험이냐, 최영효의 혁신 이미지냐
- 연천 광역의원 후보 경선, ‘누가 더 새로운 해법을 설득하느냐’의 대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연천선거구 경선이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치러진다. 맞대결 구도는 단순하다. 제8대 연천군의원을 지낸 서희정 예비후보와 연천청년회의소 회장 출신의 최영효 예비후보, 두 사람의 2인 승부다. 그러나 내용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당내 인지도 경쟁이 아니라, 연천에서 민주당이 어떤 얼굴로 본선을 치를 것인가를 가르는 시험대에 가깝다.
이번 경선의 가장 큰 특징은 방식 자체에 있다.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군민 여론조사 50%.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늘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당원에게만 강한 후보로도, 대중적 인지도만 앞서는 후보로도 이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한쪽 진영의 열성 지지보다 바깥으로 표를 넓힐 수 있는 확장성이다.
그 점에서 서희정 후보와 최영효 후보는 꽤 선명하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서 후보는 군의원 경력을 앞세운다. ‘농민기본소득 조례’, ‘지역상품 우선구매 조례’ 등 입법과 정책의 흔적을 내세우며, 의료·돌봄·교통 같은 생활 밀착형 의제를 중심에 놓고 있다. 경기도 예산을 통한 연천의료원 기능 확대, 찾아가는 간호 서비스, 읍·면별 어르신 통합돌봄센터 지원, 광역버스 확대와 전철 연장 추진 등은 모두 유권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공약들이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해본 사람이, 바로 체감되는 정책을 만든다”는 것이다.
반면 최영효 후보는 조금 다른 결의 정치를 시도한다. 그는 자신을 ‘기본소득 전도사’, ‘청년 일꾼’으로 규정하며 인물 경쟁력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농촌기본소득의 안정적 정착, RE100 친환경 바이오 산업기지, 산업폐기물 매립장 저지, 남북평화 경제 전략 등은 서 후보의 공약보다 훨씬 미래지향적이고 상징성이 강하다. 메시지도 선명하다. “연천의 판을 바꿀 사람은 익숙한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동력”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경선은 노련미와 혁신성의 대결이다.
서 후보는 행정 이해도와 정책 완성도에서 강점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군의원 경력을 통해 축적한 제도 경험은 권리당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반면 최 후보는 세대교체와 확장성이라는 무기를 쥐고 있다. 지역사회 현장에서 쌓은 활동 이력과 청년 지도자 이미지가 일반 군민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분명한 과제를 안고 있다.
서 후보는 ‘경험’이 강점인 만큼, 그것이 곧바로 ‘새로움의 부족’으로 읽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력이 풍부하다는 말은 때로는 무난하다는 뜻으로 소비되기 쉽다. 기존 정치의 연장선이 아니라, 지금의 연천에 왜 다시 자신이 필요한지를 더 분명히 설득해야 한다.
최 후보 역시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 젊음과 상징은 관심을 끌 수는 있어도, 경선을 통과하려면 결국 실행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한다. 특히 광역의원은 구호보다 예산과 제도를 다루는 자리다. 경기도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고, 연천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광역 행정에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인물론은 힘을 잃는다.
연천 유권자와 민주당 권리당원이 이번 경선에서 봐야 할 것도 결국 그 지점이다.
누가 더 유명한가, 누가 더 신선한가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가 연천의 현실을 더 정확히 읽고 있는가.
누가 경기도 차원의 자원과 제도를 더 효과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가.
누가 당 안의 지지에 머물지 않고 바깥 표심까지 넓힐 수 있는가.
이 세 가지가 진짜 승부처다.
이번 민주당 연천 광역의원 경선은 작은 지역 경선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지방정치가 지금 어떤 갈림길에 서 있는지가 드러난다. 익숙한 정책 경험이냐, 새로운 정치적 동력이냐. 안정적인 행정 감각이냐, 미래지향적 확장성이냐. 어느 한쪽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번 승부는 결국 당 안에서 강한 후보가 아니라 당 밖으로도 설명이 되는 후보, 다시 말해 연천의 더 넓은 표심을 설득할 수 있는 후보에게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4월 25일과 26일, 이틀간의 경선은 짧다. 그러나 그 결과는 민주당이 연천에서 어떤 언어와 어떤 얼굴로 본선을 치를지를 결정한다. 서희정 후보든 최영효 후보든, 이제 남은 과제는 단순하다. 자기 강점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말고, 왜 자신이 연천의 다음 선택이어야 하는지 더 넓은 유권자에게 증명하는 것이다.
연천 민주당 경선의 본질은 인지도 싸움이 아니라, 정책 경험과 혁신 이미지를 넘어 누가 더 넓게 확장할 수 있느냐의 경쟁이다.
BEST 뉴스
-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다’… 포천중·일고 총동문회, 제18회 한마음축제 10월 3일 개최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다’… 포천중·일고 총동문회, 제18회 한마음축제 10월 3일 개최 가을의 문턱에서 동문 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고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 열린다. 포천중·일고 총동문회가 주최하는 ‘제18회 한마음축제’가 오는 10월 3일(토)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뜨거...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포천 청년 63명 자발적 결성… 백영현 시장 "거룩한 희생과 헌신 끝까지 기억할 것" 6·25전쟁 당시 조국 수호를 위해 계급과 군번도 없이 분연히 일어섰던 포천 출신 청년 유격대원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독...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가수 김용국 김봉규 단장의 색소폰 연주 가수 화영,황용 등 다채로운 무대 선사 가을 정취를 더하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가 열려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트리플에이픽쳐스와 허브아일랜드... -
사단법인 태사모봉사회 제136회 추석명절 선물 송편 나눔행사 성료
사단법인 태사모봉사회 제136회 추석명절 선물 송편 나눔행사 성료 사단법인 태사모봉사회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를 열었다. 2026년 9월 20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과 김용태 국회의원, 최홍화 포천시의원, 강효진 포천시자원봉사센터장 ... -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뮬리 축제와 야간개장으로 가을맞이 본격화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뮬리 축제와 야간개장으로 가을맞이 본격화 경기 포천시 대표 관광지인 허브아일랜드가 가을 시즌을 맞아 핑크뮬리 축제 개막과 함께 야간개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 허브아일랜드는 지난 9월 19일부터 가을 대표 축제인 핑크뮬리 축제를 시작했다. 스카이 허... -
포천소방서, 재난약자 맞춤형 안전교육 위해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견학 실시
포천소방서, 재난약자 맞춤형 안전교육 위해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견학 실시 포천소방서는 10월 6일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해 포천시 재난약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 및 체험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견학은 재난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재난 대응능력을 높이고, 의용소방대와 함께...
전체댓글 0
추천뉴스
의정부시
more +단체
more +-
금감원 공시 개편에 삼천당제약 ‘프로핏 쉐어’ 재평가… ‘진가’ 고개를 들다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계약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및 이익배분 ... -
포천 신북면 ‘포담장터’ 7월 11일 개장… 먹거리·공연·나눔밥상까지 풍성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포천 신북면 ... -
[메트로기획] 붓끝에 되살린 소동파의 철학
소동파(蘇軾)의 대표 산문 〈전적벽부(前赤壁賦)〉가 이종훈 포천문화원장의 필치로 대형 서예 작품으... -
[메트로기획] 모수국과 무지랭이골에 대한 연구 ①
경기 의정부시 고산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 ‘웃음빵빵 두뇌짱짱’ 수업 시간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