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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영 경선 승리…국민의힘이 다시 택한 것은 ‘검증된 실행력’이었다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4.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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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경 후보 꺾고 본선행…현역 프리미엄 넘어 ‘성과를 낸 도의원’ 이미지 재확인
  • 이제 재선 승부의 핵심은 연속성이 아니라, 그 연속성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다

윤종영.jpg

 


국민의힘 연천 도의원 후보 경선의 선택은 결국 윤종영 의원이었다. 김미경 후보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이번 결과는 단순한 현역 수성으로만 보기 어렵다. 유권자와 당원이 이번 경선에서 다시 한번 손을 들어준 이유는 분명하다. 이름값이 아니라 성과, 이미지가 아니라 실행력, 그리고 약속보다 결과를 내본 경험이 표심을 움직였다는 점이다.


현역 프리미엄은 늘 양날의 검이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현역은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동시에 지난 임기에 대한 평가를 피할 수 없다. 말 그대로 이미 시험을 본 사람이다. 그래서 현역이 경선에서 이긴다는 것은 단순히 익숙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당원과 유권자 사이에서 “다시 맡겨도 되겠다”는 판단을 받았다는 뜻에 가깝다. 윤종영 후보의 이번 승리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읽힌다.


윤 후보가 내세운 강점은 비교적 분명했다.  

소방학교 북부캠퍼스, 경기도농업기술원 북부 R&D센터,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등 굵직한 공공기관과 시설 유치 성과는 그가 이번 경선에서 가장 강하게 쥔 카드였다. 지방의원 선거에서 유권자가 가장 민감하게 보는 것은 결국 “무엇을 말했느냐”보다 “무엇을 가져왔느냐”다. 특히 도의원은 기초의원과 달리 광역 차원의 예산과 기관, 정책을 지역에 연결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실제 성과가 확인된 후보는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다.


이번 경선 결과는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이 연천에서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했는지를 보여준다.  

새 얼굴의 참신함보다는, 이미 성과를 입증한 인물의 안정성과 실무 능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접경지역이자 인구·산업 기반 확충이 중요한 연천에서는 “잘할 것 같은 사람”보다 “해본 사람”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윤 후보가 스스로를 ‘결과로 증명된 일꾼’으로 내세운 것도 바로 이런 지역 정서를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여기서 윤종영 후보가 경계해야 할 대목도 분명하다.  

‘검증된 일꾼’이라는 프레임은 경선에서는 강력했지만, 본선에서는 그만큼 더 높은 수준의 설명 책임을 요구받게 된다. 성과를 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성과가 연천 군민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더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 기관 하나를 유치하는 것과, 그 기관 유치가 지역경제와 정주 여건, 청년 일자리, 관광 활성화로 연결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윤 후보가 제시한 비전도 바로 이 지점에서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연천을 R&D와 생태·관광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은 방향성 자체로는 분명 매력적이다. 접경지역의 한계를 기회로 바꾸고, 안보 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평화와 생태, 관광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메시지도 시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 문제는 언제나 같다. 좋은 구상은 많지만, 그 구상을 누가 어떻게 예산과 제도로 현실화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본선에서 윤 후보는 바로 이 실행 경로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윤 후보가 강조한 ‘중단 없는 연천 발전’이라는 메시지다.  

이 표현은 단순한 선거 구호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연천에서 군수, 도의원, 기초의원 선거를 관통하며 반복적으로 내세우는 핵심 프레임이기도 하다. 변화보다 연속, 실험보다 완성, 새 출발보다 중단 없는 추진. 윤 후보의 경선 승리는 국민의힘이 연천에서 이 프레임을 여전히 유효한 전략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선거는 늘 질문을 남긴다.  

연속성은 분명 강한 무기다. 그러나 때로는 유권자에게 피로감으로 읽힐 수도 있다. “계속하겠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무엇을 계속하고 무엇을 바꿀 것인지까지 함께 말해야 한다. 지난 임기의 성과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일수록 더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 첫 임기와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연속성은 비전이 아니라 관성으로 보이기 쉽다.


윤종영 후보의 본선 과제는 비교적 명확하다.  

첫째, 경선 승리의 의미를 내부 결집에만 머물게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유치 성과를 ‘군민 체감 효과’로 번역해야 한다.  

셋째, 경기북부 대개발이라는 큰 구호를 연천 주민의 일자리, 생활 인프라, 미래 산업과 어떻게 연결할지 더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결국 본선은 “누가 더 유명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구체적으로 연천의 다음 4년을 설명할 수 있는가”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국민의힘 도의원 경선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연천에서 여전히 통하는 언어는 실적과 실행이라는 것이다. 윤종영 후보는 그 언어로 다시 한번 당의 선택을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성과의 언어를 더 넓은 유권자의 언어로 바꾸는 일이다. 경선에서는 검증된 일꾼으로 통했지만, 본선에서는 연천의 미래를 더 크게 설계할 사람인지까지 증명해야 한다.


재선 도전은 단순한 연장이 아니다.  

첫 임기의 성과를 딛고, 두 번째 임기의 이유를 새롭게 설명하는 일이다.  

윤종영 후보가 이번 경선 승리 이후 진짜로 풀어야 할 과제도 바로 거기에 있다.


윤종영 후보의 경선 승리는 ‘현역 프리미엄’보다 ‘성과를 낸 실무형 도의원’에 대한 재신임에 가깝지만, 본선에서는 그 성과를 연천의 다음 4년 청사진으로 확장해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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