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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포천, ‘삶터·일터·쉼터’로 재탄생... 농촌공간 재구조화에 역량 집중해야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4.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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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촌면 일원 129억 규모 정비사업 확정... 아파트 건설 논란보다 지속 가능한 공간 계획이 핵심

농촌공간 재구조화.jpg


경기 포천시가 과거의 무분별한 개발에서 벗어나 농촌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내촌면 아파트 건설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지역 내 갈등보다, 농촌 공간의 체계적 관리와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재구조화 계획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정책은 농촌 지역에 주거시설과 축사, 공장, 빈집 등이 무분별하게 섞여 발생해온 악취, 소음, 생활 불편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도심 지역이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상업과 주거 중심지, 도로, 공원 등을 체계적으로 나누듯, 농촌 역시 용도 구역을 명확히 설정해 주거지를 보호하고 산업 및 경관 구역을 재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간 포천시 농촌 지역은 계획 없는 개발로 인해 축사와 공장, 태양광 시설 등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특히 시설들이 들어왔다 나가는 과정에서 방치된 폐시설들이 마을을 ‘유령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시는 농촌을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삶터·일터·쉼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포천시는 지난 2025년 5월 9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10년 단위의 ‘농촌공간 재구조화·재생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 이천시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행보로, 시의 강력한 정비 의지를 보여준다. 2026년 3월에는 14개 읍면동 주민대표 28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출범해 농촌특화지구 후보 발굴과 공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대표적인 실행 사업으로는 ‘내촌면 농촌공간정비사업’이 꼽힌다. 포천시 내촌지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추가 공모에 선정되었으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약 129억 원이 투입되는 종합정비형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내촌면 일원의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생활 서비스 공간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업의 본질보다 부차적인 갈등에 매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내촌면 일대에는 민간 아파트 건설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현수막이 도배되는 등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작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구조화 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28명의 주민대표로 구성된 협의체 운영이 자칫 형식적인 주민 참여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이번 계획이 향후 10년의 포천을 바꿀 결정적인 기회인 만큼, 단순한 대표성 확보를 넘어 실질적인 주민들의 의견이 설계 단계부터 충실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농촌공간 재구조화는 단순한 토목 사업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과업”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포천 농촌의 새로운 미래 그림을 그려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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