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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따까리’로 전락한 120만 공직자, 그 오만한 선민의식을 규탄한다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5.0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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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봉사자를 '심부름꾼' 취급하는 정치권의 천박한 인식

[기자수첩] 정치인의 ‘따까리’로 전락한 120만 공직자, 그 오만한 선민의식을 규탄한다

국민의 봉사자를 '심부름꾼' 취급하는 정치권의 천박한 인식 

헌법이 명시한 공직 가치 훼손... 진심 어린 사과와 성찰 필요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이 공무원을 향해 '따까리'라는 비속어를 내뱉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이 단어는 대한민국 120만 공직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으며, 우리 정치권의 수준이 어디까지 추락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공무원은 정치인의 '사적 수하'가 아니다 

헌법 제7조는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명시하고 있다. 공무원은 특정 정치 세력이나 개인의 뒤치다꺼리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심부름꾼이 아니다. 그들은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복지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행정의 전문성으로 국가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실무적으로 완성해내는 전문 행정가들이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공직 사회를 향한 정치권의 시각이 얼마나 비뚤어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따까리'라는 말속에는 '나는 군림하고 너희는 복종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특권 의식과 오만한 선민의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박봉과 격무 견디는 사명감에 뿌린 재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공무원은 열악한 처우와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 정치권이 이들에게 보내야 할 것은 비하와 멸시가 아닌, 존중과 협력이다. 아무리 화려한 정책을 내놓은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이를 현실로 만드는 공무원의 헌신이 없다면 그것은 한낱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

 

정치와 행정은 국가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가는 동반자다. 동반자의 인격을 살인하고 자부심을 짓밟는 정치는 결국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결과로 돌아온다. 상대를 비하함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는 태도는 정치가 아니라 천박한 '갑질'일 뿐이다.

 

진정한 사과는 인식의 전환에서 시작되어야 

김 의원은 단순히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는 식의 변명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실언이 아니라 공직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왜곡된 가치관에 있기 때문이다. 120만 공직자에게 가한 언어 폭력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자신의 비뚤어진 시각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공무원의 헌신은 결코 '따까리 짓'이 아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지탱하는 버팀목이자 내일을 열어가는 주인공이다. 정치권은 기억하라. 공직자의 자부심을 짓밟는 자, 국민의 심판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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