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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피어난 ‘초록빛 기적’… 가든클럽 포천공동체의 아름다운 결실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5.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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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흙을 만지고 꽃을 심으며 키워온 공동체의 힘… 우수공동체 선정 이어 (주)한국원예가드닝협회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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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의 한 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초록빛 실천이 이제는 지역사회를 환하게 비추는 큰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고, 사람과 공간을 보듬어 온 가든클럽 포천공동체(대표 김명자)가 올해 포천시 우수공동체로 선정된 데 이어, 16일 공식 법인인 (주)한국원예가드닝협회까지 창단하며 뜻깊은 새 출발을 알렸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화단을 가꾸는 일처럼 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든클럽 포천공동체가 지난 3년 동안 해온 일은 단순한 조경 활동이 아니었다. 삭막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사람들 사이에 정을 잇고, 마을에 다시 웃음을 피워내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번 성과는 단지 한 단체의 수상이나 창단을 넘어,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낸 공동체의 기적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 꽃을 심으며, 마을의 마음도 함께 가꿨다


가든클럽 포천공동체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지난 2023년, 포천시 지역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첫 발을 뗐다. 작은 아이디어와 정성 어린 손길이 모여 마을 공간을 바꾸기 시작했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더 따뜻하고 깊게 번져 나갔다.


2024년에는 영중면의 6·25 참전유공자 기념공원을 정비하고 정원을 조성했으며, 38선 휴게소 녹화 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주민들은 단지 꽃과 나무를 심은 것이 아니라, 지역의 기억이 깃든 공간을 다시 돌보고 아끼는 마음을 함께 심었다. 그 공간을 지나는 이들은 한층 정갈해진 풍경 속에서 위로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025년에는 신북면 일대에서 ‘시민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원예 작품 전시회’를 열며 또 한 번 감동을 전했다. 원예는 그날 단순한 전시 소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됐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함께 만든 작품들은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초록의 힘이 얼마나 따뜻한지 보여주는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3년 동안 묵묵히 이어온 활동은 마침내 올해 포천시 우수공동체 선정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 ‘좋은 사람들’의 모임에서 ‘희망을 만드는 협회’로


이번 소식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가든클럽 포천공동체가 단순한 봉사 모임에 머무르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공식 법인인 (주)한국원예가드닝협회를 창단하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진심이 결국 하나의 공익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을에서 출발한 작은 공동체가 이제는 포천 전역은 물론 더 넓은 지역을 향해 원예와 가드닝의 가치를 전하는 새로운 문을 연 셈이다.


앞으로 협회는 포천시 14개 읍·면·동 생활 공간 정원화, 소외계층을 위한 원예 치유 활동, 주민 참여형 조경 교육, 생활 속 녹색문화 확산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더 깊이 다가갈 계획이다. 꽃을 가꾸는 손길이 결국 사람을 돌보는 손길과 다르지 않다는 믿음이 이들의 활동 전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가장 큰 힘은 ‘꾸준함’이었다


가든클럽 포천공동체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하나같이 “이들의 가장 큰 힘은 꾸준함”이라고 말한다.  

눈에 띄는 성과를 좇기보다, 계절이 바뀌어도 같은 자리에서 흙을 만지고 마을을 돌보며 공동체의 온기를 키워왔다는 것이다.


한 지역 인사는 “마을 안에서 조용히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던 분들이 이렇게 큰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니 정말 뭉클하다”며 “가든클럽 포천공동체는 포천을 넘어 전국의 마을공동체에 희망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라고 전했다.


이들의 활동이 특별한 이유는 규모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는 지나칠 수 있는 공간을 그냥 두지 않았고, 누군가는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이웃의 마음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공동체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누군가 먼저 삽을 들고 꽃 한 송이를 심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들이 보여주고 있다.


◇ 포천을 더 따뜻하고 푸르게 만드는 사람들


도시의 품격은 높은 건물이나 넓은 도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얼마나 정성스럽게 공간을 돌보는지에 따라 진짜 얼굴이 만들어진다.


가든클럽 포천공동체가 지난 3년 동안 해온 일은 바로 그런 일이었다.  

꽃을 심으면서 마을에 생기를 더했고, 정원을 가꾸면서 사람들 마음에도 쉼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진심이 우수공동체 선정과 협회 창단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척박한 땅에도 꽃은 핀다.  

다만 그 꽃은 누군가의 애정과 수고가 있을 때 더 오래, 더 아름답게 피어난다. 가든클럽 포천공동체와 새롭게 출범한 (주)한국원예가드닝협회는 포천에서 바로 그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에서 시작된 초록빛 변화가 앞으로 포천 곳곳으로 더 넓게 퍼져나가길,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더 많은 주민들의 웃음과 희망이 함께 자라나길 기대하게 된다.


메트로포천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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