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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경칩 지나자마자 찾아온 '봄의 선물'... 포천 화현면, 순백의 설국으로 변신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3.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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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길목에서 만난 설경... 나뭇가지마다 핀 '눈꽃'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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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驚蟄)'이 지나간 바로 다음 날인 3월 6일 오전, 포천시 화현면 일대가 때마침 내린 봄눈으로 뒤덮이며 환상적인 설국(雪國)의 장관을 연출했다. 봄을 시샘하는 고운 눈이 밤새 대지를 적시며, 이제 막 기지개를 켜려던 자연의 문턱에 순백의 옷을 덧입혔다.


화현면의 울창한 숲과 나뭇가지들은 마치 정교한 은세공품을 얹어놓은 듯, 겹겹이 쌓인 눈꽃들로 무게감을 더했다. 가느다란 가지 끝마다 소복하게 내려앉은 눈송이들은 이른 아침의 정적 속에서 더욱 선명한 빛을 발하며, 이곳을 지나는 이들에게 겨울의 마지막 작별 인사와 같은 고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눈내린 풍경은 수묵화의 한 장면처럼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미적 감각을 자아낸다. 굵고 가는 나뭇가지들이 얽히고설킨 사이로 촘촘하게 맺힌 눈꽃은 마치 봄이 오기 전 자연이 부리는 마지막 마법처럼 신비롭다. 특히 회색빛 하늘을 배경으로 대조를 이루는 백색의 향연은 경칩 이후의 계절감이 무색할 만큼 포천의 산야를 우아한 침묵 속으로 몰아넣었다.


화현면 주민들은 "봄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시기에 이렇게 깨끗하고 탐스러운 눈꽃을 보는 것은 흔치 않은 행운"이라며, "봄의 생동감과 겨울의 순수함이 공존하는 오늘의 풍경이 올 한 해 포천에 전해질 상서로운 징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내린 봄눈은 따스해진 기온에 금세 녹아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시며 다가올 봄꽃들의 개화를 돕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3월의 어느 아침, 포천 화현면은 그렇게 가장 빛나는 '순백의 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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