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의원 선거구 일부 공보 명함에 전화번호 전무... 디지털 소통 강조 이면의 ‘현장 행정 불통’ 논란
"우리 동네 민원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해결하겠다는 시의원 후보의 명함에 정작 주민이 전화를 걸 수 있는 연락처가 없습니다. 이게 시민 중심의 소통입니까, 행정 편의주의입니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선거구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거 공보물과 명함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의 공보용 명함에 정작 가장 기본적인 '개인 연락처(휴대폰 번호)'가 누락되어 있어 주민들의 거센 비판과 행정학적 불통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원은 국회의원이나 도지사처럼 거대 담론을 다루는 큰 정치인이 아닌, 동네의 막히는 교통, 부족한 주차 공간, 아이들 교육과 노인 돌봄 등 일상의 미시적 불편을 상시 경청하고 해결해야 하는 '생활 밀착형 기초자치 일꾼'이다. 그러나 정작 주민과의 상시 소통 창구가 되어야 할 명함에 연락처를 배제한 행태는 지자체 민생 행정의 본질을 망각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최근 배포된 일부 후보들의 공보물과 명함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상당수 후보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나 사무실 연락처를 기재하지 않은 채 출마 스펙트럼과 주요 약력만을 나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캠프 측은 이에 대해 "선거철 무분별한 장난 전화나 스팸성 민원을 방지하고, 공보물 내 스마트 QR코드를 전면 배치해 세부 공약과 정책을 모바일 화면으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소통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선거 비용을 아끼고 디지털 전자화를 통한 친환경 선거를 실천하겠다는 명분이다.
그러나 이 같은 행정은 현장 민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가중되고 있다. 구도심의 경우 대규모 신도시에 비해 1인 독거노인 가구와 고령층 유청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스마트폰을 통한 QR코드 인식이 서툴거나 디지털 기기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인층 유권자들에게 연락처가 없는 명함은 사실상 '소통의 거부'이자 '행정 장벽'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후보들이 내건 화려한 슬로건과 실천 행보 사이의 괴리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후보들이 저마다 "시민과의 소통", "현장의 목소리를 빠르게 취합"이라며 민생 해결사 자임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이 당장 폭우로 집 앞 하수구가 막히거나 가로등이 꺼졌을 때 시의원에게 즉시 연락할 방법은 차단해 둔 셈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기초의원의 최고 자산은 정당의 간판이나 화려한 학위 박사 딱지가 아니라, 동네 주민이 언제든 밤낮없이 전화를 걸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전화번호의 개방성’에 있다”라며 “선거 기간부터 민원 전화를 필터링하겠다는 발상은 시의회 입성 후 주민 위에 군림하는 관료형 정치로 변질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의정부 시의회에서 복수 공천의 한계를 깨고 당선됐던 선례나,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중견 실무 행정가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온 동네 골목길에 공개하고 발로 뛰는 ‘저인망식 소통’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유권자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눈여겨봐야 할 기준은 화려한 예산 절감 구호나 첨단 디지털 플랫폼이 아닌, “누가 우리 동네를 위해 가장 가까이서 귀를 열고 끝까지 움직일 준비가 된 인재인가”의 여부다.
전화번호조차 지워버린 명함 한 장이 일상의 민의를 수렴해야 할 기초의회 행정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소중한 혈세와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향후 선거 국면의 엄중한 인물 검증 칼날이 매서워지고 있다.
BEST 뉴스
-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다’… 포천중·일고 총동문회, 제18회 한마음축제 10월 3일 개최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다’… 포천중·일고 총동문회, 제18회 한마음축제 10월 3일 개최 가을의 문턱에서 동문 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고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 열린다. 포천중·일고 총동문회가 주최하는 ‘제18회 한마음축제’가 오는 10월 3일(토)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뜨거...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포천 청년 63명 자발적 결성… 백영현 시장 "거룩한 희생과 헌신 끝까지 기억할 것" 6·25전쟁 당시 조국 수호를 위해 계급과 군번도 없이 분연히 일어섰던 포천 출신 청년 유격대원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독...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가수 김용국 김봉규 단장의 색소폰 연주 가수 화영,황용 등 다채로운 무대 선사 가을 정취를 더하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가 열려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트리플에이픽쳐스와 허브아일랜드... -
사단법인 태사모봉사회 제136회 추석명절 선물 송편 나눔행사 성료
사단법인 태사모봉사회 제136회 추석명절 선물 송편 나눔행사 성료 사단법인 태사모봉사회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를 열었다. 2026년 9월 20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과 김용태 국회의원, 최홍화 포천시의원, 강효진 포천시자원봉사센터장 ... -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뮬리 축제와 야간개장으로 가을맞이 본격화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뮬리 축제와 야간개장으로 가을맞이 본격화 경기 포천시 대표 관광지인 허브아일랜드가 가을 시즌을 맞아 핑크뮬리 축제 개막과 함께 야간개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 허브아일랜드는 지난 9월 19일부터 가을 대표 축제인 핑크뮬리 축제를 시작했다. 스카이 허... -
포천소방서, 재난약자 맞춤형 안전교육 위해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견학 실시
포천소방서, 재난약자 맞춤형 안전교육 위해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견학 실시 포천소방서는 10월 6일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해 포천시 재난약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 및 체험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견학은 재난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재난 대응능력을 높이고, 의용소방대와 함께...
전체댓글 0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의정부시
more +단체
more +-
금감원 공시 개편에 삼천당제약 ‘프로핏 쉐어’ 재평가… ‘진가’ 고개를 들다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계약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및 이익배분 ... -
포천 신북면 ‘포담장터’ 7월 11일 개장… 먹거리·공연·나눔밥상까지 풍성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포천 신북면 ... -
[메트로기획] 붓끝에 되살린 소동파의 철학
소동파(蘇軾)의 대표 산문 〈전적벽부(前赤壁賦)〉가 이종훈 포천문화원장의 필치로 대형 서예 작품으... -
[메트로기획] 모수국과 무지랭이골에 대한 연구 ①
경기 의정부시 고산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 ‘웃음빵빵 두뇌짱짱’ 수업 시간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