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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비경에 ‘열대 감성’ 입혔다… 포천 한여울 파크골프장, 이색 복합 여가공간으로 진화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5.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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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용 바나나’ 38주 식재… 스포츠·관광·지역농업 결합한 혁신 조경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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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포천=양상현 기자] 경기 포천시 창수면 운산리 한탄강변에 조성된 ‘한여울 파크골프장’이 수도권 생활체육 명소를 넘어, 이국적인 열대 경관까지 품은 이색 복합 여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포천시 문화체육과는 지난 5월 25일, 파크골프장 부지 곳곳에 포천산 신품종 바나나 38주를 식재했다고 밝혔다. 잔디와 일반 수목 중심의 단조로운 공공 체육시설 조경에서 벗어나, 스포츠와 친환경 조경, 그리고 지역 농업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로컬 콘텐츠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 한탄강 품은 36홀 대형 구장… 경기북부 스포츠 거점 우뚝


한여울 파크골프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 홍수터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대표적인 친환경 체육시설이다. 총사업비 약 78억 원을 투입해 약 7만 8,000㎡(축구장 11개 크기) 부지에 36홀 규모의 정규 코스와 잔디광장, 타구 연습장, 그늘쉼터 등 최신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탁 트인 강변 조망과 장대한 주상절리 절경이 어우러진 독보적인 입지 덕분에 개장 초기부터 수도권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원정 라운딩 명소로 각광받아 왔다. 포천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대회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지자체 최대 규모인 108홀 확장 비전’을 추진해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 삭막한 체육시설 탈피… 이색 열대정원 연출


이번 바나나 나무 식재는 공공 인프라에 독창적인 스토리를 입히는 경관 고도화 작업의 일환이다. 코스 주변과 산책 동선, 주요 진입 구간에 배치된 조경용 바나나는 포천의 현지 농업 기술을 바탕으로 배양된 국내 최초의 한지형(寒地型) 바나나 품종이다.


추위에 강할 뿐만 아니라 잎이 넓고 수려해 관상 가치가 매우 높다. 탁 트인 한탄강의 푸른 잔디밭과 거대한 산세 속에서 시원하게 뻗은 초록빛 바나나 잎사귀가 묘한 대비를 이루며, 기존 공공 구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열대 정원 속 스포츠’라는 차별화된 시각적 충격을 이용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역 축분 활용한 특수 배양토… 민관 협력 조경 실험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농업회사와의 긴밀한 민관 협력으로 이뤄져 예산 절감 효과까지 거뒀다. 농업회사는 바나나 묘목과 함께 자체 개발한 특수 배양토를 기증하고 시가 일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식재에 사용된 특수 배양토는 포천 지역의 축분(가축 분뇨) 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자원순환 토양이다. 일반 토사보다 뿌리 활착이 빠르고 양질의 양분을 공급하기에 적합하다. 실제로 식재 후 불과 이틀 만에 새 잎이 돋아나는 등 뛰어난 기후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포천산 바나나는 저비용·고효율 경관 조성에 적합한 품종으로 고가의 수입 조경수를 쓰지 않고도 짧은 기간 내에 이국적인 볼륨감을 확보할 수 있어, 예산이 한정된 지자체 공공시설이나 관광 조경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체육·관광·농업의 융합… 포천형 복합 플랫폼의 미래


포천 한여울 파크골프장의 진화는 스포츠 시설의 확장을 넘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운동만 하러 오는 장소’에서 ‘이색 풍경을 즐기고, 사진을 찍으며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공간의 체급을 올렸기 때문이다.


시는 바나나 나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향후 확대 식재하여 경기북부 최초의 ‘열대정원형 파크골프 클러스터’라는 독자적 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천혜의 생태 자원인 한탄강 비경 위에 이색적인 조경 랜드마크를 더한 포천시의 공격적인 행보가 지방 소멸 시대의 새로운 복합 행정 표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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