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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여는 자연과 예술의 앙상블… 가평 자라섬에서 춘천 이상원 미술관까지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5.3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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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주말을 여는 자연과 예술의 앙상블… 가평 자라섬에서 춘천 이상원 미술관까지

 

 신록이 짙어가는 5월의 마지막 주말, 콘크리트 도심을 벗어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당일치기 문화·미식 여정의 최적 동선을 직접 현장 취재했다. 포천을 출발해 가평의 화려한 꽃밭과 춘천의 깊은 숲속 미술관을 거쳐 가는 이 코스는 자연과 예술, 그리고 지역의 맛이 어우러진 완벽한 힐링 스케줄을 선사한다.

 

오전 8시, 오색 빛깔 꽃대궐 열리다… 가평 자라섬 봄꽃 페스타

오전 7시 포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시원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린 지 1시간 남짓, 경기도 가평의 대표 명소인 자라섬에 도착했다. 현재 개최 중인 '2026 자라섬 봄꽃 페스타'는 오전 8시부터 입장객을 맞이한다.

 

주말 인파가 몰리기 전인 이른 아침 시간은 자라섬의 진면목을 보기에 가장 좋다. 남도 꽃정원으로 들어서면 붉은 양귀비와 푸른 유채꽃 등 수만 송이의 봄꽃들이 호숫가 바람을 맞으며 장관을 이룬다. 넓은 축제장을 여유 있게 둘러보고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는 데는 약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7,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5,000원을 '가평사랑상품권'으로 즉시 돌려주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의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영리한 기획이 돋보인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입구에서 운행하는 전기관람차(편도 2,000원)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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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지역 상품권으로 즐기는 미식… 가평 전통시장 닭갈비

자라섬에서 꽃 향기에 취한 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가평잣고을시장(전통시장)으로 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조금 이른 점심으로 선택한 메뉴는 이 지역의 소울푸드인 닭갈비다.

 

시장 내 위치한 '가평잣고을시장닭갈비'나 인근 '달기춘천닭갈비' 등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들은 인당 14,000원~15,000원 선에서 매콤하고 튼실한 철판·숯불 닭갈비를 선보인다. 앞서 자라섬에서 환급받은 가평사랑상품권을 이곳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지갑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 매콤한 닭갈비에 시원한 막국수를 곁들이고, 고소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식사는 주말 여행의 만족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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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0분, 깊은 계곡 속 둥근 예술의 섬… 춘천 이상원 미술관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북한강을 따라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로 향했다. 약 1시간 10분을 달려 화악산 자락 깊숙한 숲길로 들어서면, 자연과 완벽하게 동화된 '이상원 미술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숲속 한가운데 자리한 둥근 독창적인 스튜디오 모양의 미술관은 건물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이다. 성인 6,000원(65세 이상 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내부로 들어서면 대자연의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격조 높은 회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 후 미술관과 이어진 청정 계곡 숲길을 거닐며 마시는 맑은 공기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최고의 사색과 휴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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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알찬 여정의 마무리… 포천 복귀

미술관에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한 후, 주말 오후의 본격적인 귀경 정체를 피해 오후 3시 반쯤 춘천에서 출발했다. 시원하게 뚫린 국도를 달려 오후 5시 정각, 출발지였던 포천종합운동장에 안전하게 도착하며 반나절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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