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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물음에 예술로 답하다” 황의출 포천예총 회장, 미래포럼서 ‘AI 시대 예술의 역할’ 강조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5.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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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물음에 예술로 답하다” 황의출 포천예총 회장, 미래포럼서 ‘AI 시대 예술의 역할’ 강조

 

 AI(인공지능) 시대라는 거대한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역 문화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새벽, 미래포럼 아침특강 자리에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포천 시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황의출 포천예총 회장은 “AI 시대에 예술인들은 어디쯤 서 있어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포천에 정착한 지 올해로 32년째를 맞이한 황 회장은 스스로의 삶을 “곡예사의 삶”에 비유했다. 줄 위에서 균형을 잃으면 언제든 떨어질 수 있는 곡예사처럼, 예술가 역시 늘 위태로움과 도전 속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끝내 관객에게 감동을 전해야 하는 존재가 바로 예술인의 숙명”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AI 시대, 인간의 삶과 가치관의 대전환 예고

황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세계미래보고서 2050』의 내용을 인용하며 교육·노동·예술 분야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

그의 진단에 따르면 교육 분야에서는 AI 튜터의 등장과 함께 기존의 암기 중심 시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평생학습 사회가 본격화된다.

 

 노동 분야 역시 대규모 자동화로 인해 실업률이 최대 50%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노동의 목적은 생계 유지를 넘어 ‘감성과 자아실현’ 중심으로 이동하게 된다. 결국 AI는 단순한 기술적 변화를 넘어 인간의 삶의 목적과 가치관 자체를 바꾸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강연의 핵심 메시지였다.

 

국내 문화예산 2% 시대 열어야… 세대 간 참여율 양극화 해소 시급

문화예술에 대한 공공 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됐다. 황 회장은 “현재 한국의 문화예술 관련 정부 예산은 전체 예산의 약 1.2% 수준으로 OECD 평균인 2~3%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현재 문화 분야 약 2.6조 원, 콘텐츠 약 2조 원, 관광 분야 약 1.5조 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예산 구조를 탈피해 우리나라도 이제 ‘문화예산 2% 시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참여율의 세대별 불균형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영유아와 청소년층의 문화예술 참여율은 45~49% 수준에 달하지만, 성인은 약 29%, 50세 이상은 19% 수준까지 급감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문화예술이 특정 세대의 활동으로 머물러서는 안 되며, 전 세대가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천의 잠재력, 문화예술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

특히 이번 강연은 포천의 문화적 잠재력과 미래 비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포천은 예술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이 대거 포진해 있어 인적 인프라의 잠재력이 매우 큰 도시다. 이들 학과는 여전히 높은 충원율을 보이고 있어, 지역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결합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문화예술은 단순한 소비 영역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기반산업이자 미래 산업이다. 최근 인근 지자체들이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 하나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사례는 이를 잘 증명한다. 잘 키운 문화 콘텐츠 하나가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움직이는 시대다.

 

포천 역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광암 이벽 성지’는 단순한 종교 유적지가 아니다. 조선 천주교 역사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과의 깊은 인간적·사상적 서사가 얽혀 있는 곳이다. 이벽 선생과 정약용의 관계성은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역사와 다산을 존경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자산이다.

 

결국 문화예술과 관광은 별개의 영역이 아니다. 역사적 서사와 이야기, 감동과 콘텐츠가 결합할 때 비로소 포천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기고:권신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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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천시도 문화예술 지원을 단순한 행정적 ‘비용’이 아닌,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한 ‘투자’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시점이다. AI 기술이 정점에 달할수록,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고유한 감성과 창의성의 가치는 더욱 독보적으로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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