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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모빌리티고,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최종 선정…5년간 68억 확보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6.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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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년 역사 의정부공고의 화려한 변신, 3년 전주기 ‘학교재구조화 출구전략’ 결실…지자체·대학·기업 등 152개 사 대규모 산학연 컨소시엄 구축

 옛 의정부공업고등학교에서 미래형 직업교육 기관으로 전격 탈바꿈한 한국모빌리티고등학교(교장 김주한)가 교육부 주관 ‘2026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난 2024년부터 추진된 ‘의정부공고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과 ‘마스터플랜 설계 추진단’ 운영 등 3개년에 걸친 치밀한 전주기 혁신 로드맵이 이뤄낸 결실이다. 이로써 한국모빌리티고는 향후 5년간 교육부 45억 원, 지자체 및 교육청 23억 원 등 총 68억 원 규모의 집중 재정 지원을 확보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교육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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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모빌리티고, 협약형 특성화고 최종 선정. [사진=의정부교육지원청]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 및 국가 전략 산업에 부합하는 고숙련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 교육청, 산업체, 특성화고가 유기적인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인재 맞춤형 교육-취업-지역 정주’ 인프라를 일괄 제공하는 교육부 핵심 고등직업 사업이다.


이번 공모를 위해 한국모빌리티고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경기도의회, 의정부시, 의정부도시공사, 경민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경기 북부 및 산학연을 아우르는 15개 대표 기관과 152개의 모빌리티 분야 전문 기업이 참여하는 메머드급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컨소시엄에는 ㈜우진메트로의정부,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대한전기산업연합회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 참여 기관은 교육과정 공동 개발부터 현장 실습, 졸업 후 지역 내 고용 안착까지 전 과정을 책임 관리하게 된다.


한국모빌리티고가 위치한 의정부시는 고산·민락지구 등 동부권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일시적 인구 유입에도 불구하고, 원도심의 급격한 노후화와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특히 과거 경기 북부 기술 교육의 요람이었던 의정부공업고등학교는 제조업 쇠퇴와 특성화고 기피 현상, 인근 양주시의 첨단 산단 조성에 따른 장기적 인재 유출 현안이 맞물리며 신입생 미달과 인지도 하락이라는 심각한 도심형 소외 위기를 겪어왔다.


이 같은 소멸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학교 측은 지난 3년간 단순한 학과 조정을 넘어 사활을 건 ‘학교재구조화 출구전략’을 단행했다.


◇완전한 학과 개편: 기존 스마트시티·건설 등을 ‘모빌리티 스마트시티과’로, 미래에너지·탄소중립을 ‘모빌리티 에너지과’로, 스마트팩토리·로봇을 ‘스마트팩토리과’로, 미래자동차·드론을 ‘모빌리티 모터스과’로 전환해 전 교과를 모빌리티 단일 계열로 수직 계열화했다.


◇교명 및 리더십 혁신: 52년간 유지해 온 상징적인 교명을 과감히 폐기하고 3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현재의 교명으로 브랜딩을 강화했으며, ‘학교장 공모제’를 전격 도입해 전문 경영 능력을 수혈했다.


◇거버넌스 선제 구축: LG디스커버리랩, 전력기술교육원 등과 선제적 MOU를 맺고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전면 도입하는 등 공교육의 경직성을 깨는 혁신을 주도한 배경이 이번 교육부 선정의 결정적 지표로 작용했다.


김주한 한국모빌리티고 교장은 “이번 선정은 83년 전통의 우리 학교가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하는 역사적인 변곡점”이라며 “험난한 재구조화 과정 속에서도 학교를 믿어준 교직원, 학생, 학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선 모빌리티 교육과정을 운영해 68억 원의 예산을 가장 가치 있게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리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은 “경기도가 지향하는 ‘경기형 AI 미래교육’의 가치가 현장에서 구현된 최고의 모범 사례이며 글로벌 K-모빌리티의 표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조경서 학교운영위원장 역시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 성공했다며 지역사회와 기업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축하를 전했다. 관련 행정 절차는 의정부교육지원청 대외협력팀(노홍준 주무관)을 통해 공유된다.


교육 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이 경기 북부 교육 혁신의 신호탄이 되기 위해서는 재정 투입 기간 이후의 ‘자립형 정주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한다. 국비가 지원되는 5년 동안은 고도화된 실습이 가능하나, 졸업생들이 의정부나 경기 북부 내에 장기 정착할 수 있도록 의정부시의회와의 협치를 통해 '청년 모빌리티 창업 지원 조례'나 '지역 기업 고용 보조금 제도' 등 제도적 연계망을 다변화해야 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152개 기업과의 고용 유지 의무화 비율을 정교하게 다듬어 일회성 취업률 제고가 아닌, 인구 소멸을 막는 실질적인 ‘지역 회생형 복합 교육 거버넌스’로 안착시키는 것이 향후 한국모빌리티고의 핵심 과제이자 마땅히 넘어야 할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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