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의정부시, 대기업-벤처 상생 ‘오픈 이노베이션’ 시동… ‘기업 무덤’ 오명 벗고 첨단 허브 도약 시험대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6.09 19:29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불투수적 재정 구조 속 ‘오픈 이노베이션’ 카드… 자금 지원 넘어 규제 샌드박스 연계가 과제

 의정부시가 관내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과 첨단 기업 유치를 위해 대기업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잇는 상생 협력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2026 첨단산업 스케일업 및 PoC(개념실증) 지원사업’의 참여기업 공모를 거쳐 최종 3개사를 선정하고 대기업과의 매칭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의정부시청.jpg
[사진=의정부시]

 

이번 사업은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인프라와 벤처기업의 혁신적 기술력을 결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진행된 공모에 참여한 9개 기업 중 기술 적격심사를 통과한 3개 유망 벤처기업이 국내 대표 대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교보생명보험, KB손해보험과 각각 1:1 매칭됐다. 이들 기업은 향후 5개월간 ▲데이터 기반 지역 모빌리티 솔루션(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 지원 프로그램(EAP)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교보생명보험) ▲인공지능(AI) 기반 펫보험 손해사정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KB손해보험) 등 미래 첨단산업 핵심 과제를 공동 수행한다. 시는 선정 기업에 실증 자금을 전폭 지원하는 한편, 대기업 전문가 멘토링, 민간 OI 사업 연계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후속 행정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의정부시가 이번 대기업 연계 PoC 지원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군사도시’라는 역사적 낙인과 각종 수도권 규제로 빚어진 심각한 ‘도심 산업 공동화(텅 빔)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의정부시는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중첩 규제에 묶여 대규모 제조업 공장이나 대기업 유치가 법적으로 극히 제한되어 왔다. 이로 인해 청년 인구 유출과 기업체 영세화가 고착화되며 자립적인 산업 기반이 무너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선 8기 의정부시는 막대한 부지가 필요한 전통 제조업 대신 공간 효율성이 높고 규제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테크 벤처 및 지식산업 위주의 ‘오픈 이노베이션 클러스터’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번 대기업 매칭 사업은 그 가능성을 검증하는 첫 단추로 풀이된다.


산업경제 전문가들은 중소 규모 기초지자체의 벤처 지원 정책이 성공하려면 단순한 1회성 실증 자금(PoC) 보조금 지급을 넘어, 대기업의 유통망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안전망과 공간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기업과의 협업 과정에서 기술 탈취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자치법규 차원의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실증을 마친 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미군 공여지(캠프 라과디아 등) 반환 부지와 용현산업단지를 연계한 ‘첨단 기술 샌드박스 특구’ 지정을 신속히 추진해야만 의정부시가 소모적인 ‘기업 스쳐가는 도시’에서 ‘기술 집적 거점’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영민 의정부시 기업투자유치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혁신 기업들이 대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스케일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선정 기업들의 성공적인 기술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유망 첨단 기업들이 의정부로 자발적으로 찾아와 정착할 수 있는 자생적 혁신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6월 중순 선정 벤처기업과 대기업 파트너사, 투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식 ‘밋업데이(Meet-up Day)’를 개최해 본격적인 기술 협상과 공동 프로젝트 세부 설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의정부시, 대기업-벤처 상생 ‘오픈 이노베이션’ 시동… ‘기업 무덤’ 오명 벗고 첨단 허브 도약 시험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