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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디지털 기술로 참전용사 기억 복원…보훈사진 특별전 ‘다시, 그날’ 개최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6.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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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훼손된 군 복무 사진 20여 점 복원 전시…6·25 사료 함께 선보이며 세대 간 역사 공감대 확산

7-1 포천시, 보훈사진 복원 특별전 ‘다시, 그날’ 개최1.jpg

 

7-2 포천시, 보훈사진 복원 특별전 ‘다시, 그날’ 개최2.jpg


포천시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시민들과 세대 간 역사 인식을 나누기 위한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빛이 바래고 훼손된 참전용사들의 옛 사진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해 다시 시민 앞에 세우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기억의 복원과 명예의 회복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포천시는 오는 6월 26일까지 시청 신관 1층 로비에서 보훈사진 복원 특별전 ‘다시, 그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내 보훈단체 회원들의 참전 당시 모습과 군 복무 시절 병영 생활, 보훈단체 창설 초기 활동 기록 등이 담긴 사진 20여 점이 정밀 디지털 복원 과정을 거쳐 공개된다.


◇ 빛바랜 사진 속 청춘, 디지털 기술로 다시 현재로


이번 특별전의 핵심은 오랜 세월 속에서 훼손된 사진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당시의 표정과 분위기, 시간의 흔적을 보다 또렷하게 되살려냈다는 점이다. 사진 한 장은 곧 한 사람의 삶의 기록이자,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친 세대의 역사다. 포천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의 기억을 지역 공동체의 기억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시 사진에는 참전 당시의 긴장감과 군 복무 시절의 일상, 그리고 보훈단체 활동의 초기 모습 등이 담겨 있어, 한 시대를 살아낸 유공자들의 삶을 보다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기록이 낡아갈수록 기억 역시 흐려지기 쉽지만, 이번 전시는 그 흐릿해진 시간을 다시 현재의 시선으로 불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6·25 전쟁 사료 병행 전시…역사 교육 기능도 강화


포천시는 이번 특별전에서 복원 사진과 함께 6·25전쟁 관련 군사 기록물 및 사료 10여 점도 함께 전시한다. 단순히 추억을 되새기는 전시에 머물지 않고, 전쟁의 역사적 교훈과 자유·안보의 가치를 시민들이 함께 되짚어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는 보훈 대상자에 대한 예우 행사이자, 청소년과 일반 시민이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와 안보의 의미를 접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기록물과 사진이 세대 간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정적·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 보훈을 ‘행사’가 아닌 ‘생활 속 예우’로


포천시는 접경지역이자 군사도시로서의 역사적 배경을 가진 지역이다. 이런 지역적 특성 속에서 보훈 행정은 단순한 기념행사 차원을 넘어, 국가유공자에 대한 실질적 예우와 지역 정체성 형성의 한 축으로 자리해 왔다. 이번 특별전 역시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존중받고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밀착형 보훈 행정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특히 포천시는 최근 국가유공자 복지 안전망과 예우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이번 전시도 그러한 정책 기조를 문화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복지 지원 못지않게, 명예를 회복하고 기억을 공적으로 인정하는 일 역시 보훈 행정의 중요한 영역이라는 점에서다.


◇ 전시 후에는 액자 제작해 유공자·유가족에 헌정


이번 특별전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전시 종료 후 복원된 사진들이 액자로 다시 제작돼, 해당 사진의 주인공인 참전용사 본인이나 유가족, 또는 관련 보훈단체에 헌정된다는 점이다. 전시장에서 끝나는 기록이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 오래 간직될 수 있도록 한 후속 조치다.


이는 사진 복원이 단지 행정 서비스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명예를 다시 존중하는 상징적 행위임을 보여준다. 유공자와 유가족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잊혀 가던 기억이 사회적으로 다시 조명되고, 그것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남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 세대 간 공감과 지역 보훈문화 확산 기대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특별전은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킨 영웅들의 기억을 되살려 그 명예를 드높이고, 시민들에게는 호국보훈의 숭고한 가치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복원된 사진과 전쟁 사료를 매개로 세대 간 공감대가 형성되고 역사 인식이 한층 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천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정비와 보훈수당 지원 체계 점검 등 다양한 보훈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다시, 그날’ 특별전은 과거를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오래된 사진 속 청춘을 오늘의 기술로 다시 불러내고, 그 기억을 시민 모두의 역사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천시가 보여준 이번 전시는 보훈이 추모의 언어를 넘어 공감과 존중의 문화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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