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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족센터 ‘돌봄품앗이’ 확산…공동육아 기반 지역 양육공동체 안착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6.2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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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그룹 자발적 운영 이어가며 이웃 돌봄 문화 정착…포천시, 생활밀착형 정주 여건 개선 모델로 육성

8 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 돌봄품앗이 안정적 정착…지역 양육공동체로 성장.jpg


포천시가족센터가 운영하는 공동육아 ‘돌봄품앗이’가 지역 내 양육 가정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동체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단순한 육아 프로그램을 넘어, 이웃 간 돌봄과 정보 공유, 정서적 지지를 함께 나누는 생활권 중심의 양육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정이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민이 관계를 확장해 실질적인 공동육아 구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생활밀착형 가족정책의 사례로 평가된다.


포천시가족센터는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돌봄품앗이’가 지난 4월 첫 소모임 결성 이후 현재 4개 그룹으로 확대돼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 가정들은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들끼리 모여 육아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놀이와 체험활동을 함께하며 양육 부담을 분담하는 자조형 돌봄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 행정이 만든 공간, 주민이 키운 공동체


‘돌봄품앗이’의 가장 큰 특징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관계를 만들고 돌봄 구조를 확장해 간다는 점이다. 참여 가정들은 공원 나들이, 공동 놀이, 가족 체험활동 등을 자발적으로 운영하며 보호자 간 신뢰를 쌓고 있다. 육아 과정에서 반복되는 정보 부족과 고립감, 돌봄 부담을 이웃 간 연결을 통해 완화하는 구조가 실제 생활권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돌봄정책이 시설 확충이나 단기 프로그램 제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계망 형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는 환경은 단순히 보육 서비스의 양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부모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회적 연결망이 있느냐에 따라 체감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 공동육아나눔터가 ‘돌봄 거점’ 역할


포천시가족센터는 공동육아나눔터를 단순한 공간 제공 시설이 아니라, 지역 내 양육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상상블록연구소’, ‘감성 리듬놀이’, ‘가족체스교실’ 등 부모 참여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관계가 자연스럽게 돌봄품앗이 자조모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개별 그룹 단위를 넘어 그룹 간 교류와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돌봄품앗이가 단순한 소모임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연결되는 공동육아 생태계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개별 가정의 돌봄 부담을 나누는 수준에서 나아가, 양육 경험과 자원을 함께 공유하는 네트워크형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 저출생·인구감소 대응하는 생활밀착형 가족정책


이 같은 주민 주도형 돌봄 모델의 확산은 포천시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정주 여건 개선과도 맞물린다.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지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지역 안에서 체감할 수 있는 양육 환경을 만드는 일은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인구정책의 성격도 갖는다.


특히 육아 부담이 부모 개인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구조에서는 출산과 정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지역 안에서 함께 돌보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동체 기반이 형성되면,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지역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포천시가족센터의 돌봄품앗이가 단순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주 기반 강화 정책의 한 축으로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독박육아’ 줄이는 지역사회형 해법


복지 현장에서는 공공 돌봄 인프라 못지않게, 부모 간 상호 돌봄 문화의 형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설과 서비스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일상의 공백을 지역사회 관계망이 메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돌봄품앗이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이웃 간 신뢰를 바탕으로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이른바 ‘독박육아’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천시 사례는 행정이 공동체를 직접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속 가능한 공동육아 문화는 예산만으로 만들어지기보다, 일상 속 관계 형성과 참여 경험이 축적될 때 비로소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신규 그룹 확대와 연계 지원 지속


포천시가족센터는 앞으로 돌봄품앗이 신규 그룹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참여 가정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순히 그룹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참여 가정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선희 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장(가족여성과장 겸임)은 “돌봄품앗이는 부모들이 서로 의지하고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 기반의 양육공동체”라며 “그룹 간 교류와 협력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공동육아나눔터가 지향하는 공동육아 문화가 실제로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가정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건강한 양육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의 돌봄품앗이는 거창한 제도 변화보다 생활 가까이에서 시작된 작은 연결이 지역의 양육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를 함께 키우는 문화가 자리 잡을수록, 도시는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을 넘어 가족이 머물고 싶은 생활 기반으로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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