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포천시, 역사 인물 활용한 국가유산 체험 본격화…가족 참여형 문화콘텐츠 가능성 확인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6.24 23:55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임진왜란 슈퍼히어로즈’ 성료…지역 역사자산에 스토리텔링 입혀 교육·문화 정주 여건 강화

11-1 포천시 오성과 한음 따라 떠나는 역사여행 ‘임진왜란 슈퍼히어로즈’ 운영1.jpg

 

11-2 포천시 오성과 한음 따라 떠나는 역사여행 ‘임진왜란 슈퍼히어로즈’ 운영2.jpg


포천시가 지역의 대표적 역사 인물을 활용한 가족 체험형 국가유산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문화행정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단순 관람이나 해설 중심의 전시 운영을 넘어, 지역 고유의 역사자산을 놀이와 학습, 가족 체험 콘텐츠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천의 문화유산을 시민 일상과 연결하는 실천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문화 정책의 한 축으로도 읽힌다.


포천시는 지난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백사 이항복선생기념관에서 진행한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우리는 포천선비’의 첫 번째 프로그램 ‘임진왜란 슈퍼히어로즈’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포천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오성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의 생애와 정신을 가족 단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 국가유산을 ‘보는 공간’에서 ‘경험하는 콘텐츠’로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주입식 역사교육이나 정적인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며 역사 인물과 사건을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기념관 전시를 따라가며 설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간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업적도감’을 완성하는 자기주도형 방식이 도입되면서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오성 이항복, 한음 이덕형뿐 아니라 권율, 이순신, 김시민 등 임진왜란 시기 국난 극복에 기여한 인물들을 함께 다룬 점은 프로그램의 서사적 완성도를 높였다. 개별 인물의 업적을 단편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와 당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이 단순 체험을 넘어, 역사 인식의 깊이를 넓히는 교육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가족이 함께 배우는 역사, 놀이로 낮춘 진입장벽


이번 프로그램의 강점은 역사적 소재를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는 데 있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놀이 요소가 결합된 미션 활동을 통해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보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였고, 부모 세대는 자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지역 인물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결국 이번 사업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면서 동시에 가족 공동 참여형 역사교육 프로그램으로 기능했다. 교육 효과를 높이면서도 부담은 낮추는 방식으로 설계된 점에서, 문화유산 활용사업이 대중 친화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역사 콘텐츠는 어렵고 엄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넘어서, 가족이 함께 즐기며 배우는 생활 속 문화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 지역 역사자산,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문화 인프라로


포천시가 이번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문화정책을 정주 여건의 일부로 보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감소와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 주거·보육·교통뿐 아니라, 생활권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교육·문화 인프라의 질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일수록 단순한 정주 조건을 넘어, 주말에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 지역 안에서 어떤 문화적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포천시가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가족 친화형 콘텐츠로 재구성한 것은 단순한 행사 운영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접경지역이자 경기북부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도시로서, 포천이 가진 고유 자산을 문화적 경쟁력으로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확충 못지않게, 시민이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 ‘포천선비’ 브랜드화 가능성도 주목


‘우리는 포천선비’ 사업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연간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시는 오는 2026년 7월 포천의 특산물과 전통 선비 문화를 접목한 가족 요리 체험 프로그램 ‘선비네 산지직송’을, 2026년 10월에는 청백리 정신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도보 탐방 프로그램 ‘청백리 마실 올레’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포천의 역사 인물과 선비 문화를 하나의 연속된 문화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기념관 한 곳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과 생활문화를 연결하는 상설형 콘텐츠로 발전시킬 경우 관광, 교육, 지역 홍보 효과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 문화정책이 ‘보존’에서 ‘활용’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국가유산 활용의 방향, 생활 속 문화로의 확장


이번 ‘임진왜란 슈퍼히어로즈’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비교적 분명하게 보여준다. 시민들이 국가유산을 어렵고 먼 대상으로 느끼지 않도록, 친숙한 이야기와 체험 요소를 더해 일상 가까이 끌어오는 방식이다. 특히 가족 단위 참여를 기반으로 세대 간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파급력도 작지 않다.


포천시 관계자는 “지역이 보유한 소중한 역사 인물과 국가유산을 놀이와 결합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활용 사업을 꾸준히 개발해 시민이 살기 좋은 문화도시 포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시의 이번 사업은 문화유산이 더 이상 전시실 안에 머무는 자산이 아니라, 지역의 교육력과 정주 매력을 높이는 생활형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 인물을 매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꾸준히 축적된다면, 포천은 단순히 유산을 보유한 도시를 넘어 유산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포천시, 역사 인물 활용한 국가유산 체험 본격화…가족 참여형 문화콘텐츠 가능성 확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