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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러브버그’ 친환경 방제 본격화…드론·살수차로 시민 불편 최소화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6.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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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 살충제 대신 물리적 차단 중심 대응…생태계 보전과 생활환경 개선 동시 추진

2 포천시 보건소, 러브버그 대발생 대응…살수차·드론 활용 친환경 방제 실시.jpg


포천시가 최근 여름철 대발생으로 시민 불편을 키우고 있는 이른바 ‘러브버그’ 대응에 본격 나섰다. 무분별한 화학 살충제 살포 대신 드론과 살수차를 활용한 친환경 물리 방제를 중심에 두면서, 생태계 교란을 줄이고 시민 체감 불편을 낮추는 방향의 방역 체계를 가동한 점이 눈길을 끈다.


포천시 보건소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로 인한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드론과 살수차를 동원한 친환경 종합 방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화학적 방제에 의존하기보다 곤충의 생태적 특성을 활용한 물리적 차단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 독성은 없지만 집단 출몰로 불쾌감 유발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고 독성도 없으며 질병을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적으로는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문제는 대규모 떼를 지어 이동하는 습성에 있다.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서 개체 수가 급증할 경우 주택가, 상가, 공공시설 주변에 한꺼번에 몰리며 시민들에게 강한 혐오감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외벽, 창문, 조명 주변에 대량으로 달라붙는 모습은 일상생활의 불편을 넘어 심리적 피로까지 유발할 수 있어, 매년 반복적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곤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성충의 수명은 비교적 짧아 보통 3~7일 정도에 그치고, 대발생 시기 이후 약 2주 안팎이 지나면 개체 수가 자연 감소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포천시, 화학 약제보다 ‘물리적 방제’ 선택


포천시 보건소는 러브버그 방제 과정에서 화학 살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해당 곤충뿐 아니라 다른 유익한 곤충까지 함께 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도심 생태계의 먹이사슬과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더 큰 환경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러브버그의 생태적 약점을 활용하는 대응 전략을 세웠다. 러브버그는 수분에 취약해 날개가 젖으면 비행 능력을 잃는 특성이 있어, 포천시는 이 점에 주목해 살수차와 방제용 드론을 투입하는 방식의 물리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 주거지·상가 밀집지역 중심 드론·살수차 투입


방제는 민원이 집중되는 주요 주거지역과 공공시설물, 상가 밀집 구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살수차와 드론으로 물을 분사해 러브버그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고 체류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인체와 환경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현장에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특히 드론을 활용하면 접근이 어려운 구역이나 넓은 면적도 비교적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기존 인력 중심 대응보다 기동성과 범위 면에서 장점이 있다. 살수차 역시 도로변이나 다중 이용시설 인근처럼 민원이 잦은 지역에서 즉각적인 불편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시민 실천형 예방법도 함께 홍보


포천시는 행정 차원의 방제와 함께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가 예방법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야간 조명 관리다. 러브버그는 밝은 빛에 이끌리는 습성이 있어, 기존의 백색 형광등 대신 주황색 또는 노란색 계열 LED 조명으로 바꾸면 유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출입문 주변이나 텐트 입구 등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두는 것도 실질적인 차단 방법으로 제시됐다. 외벽 등에 붙은 개체는 화학약품을 쓰기보다 물뿌리개와 빗자루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약제 사용을 줄이면서 생활 공간 내 불편을 완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 생활환경 관리와 생태 보전 함께 고려


이번 대응은 단순한 해충 방제 차원을 넘어, 생활환경 개선과 생태 보전을 함께 고려한 행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들은 즉각적인 불편 해소를 원하지만, 모든 곤충 문제를 화학 약제로 해결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포천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상생형 대응 원칙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쾌적한 생활환경은 도시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주거 만족도는 물론 관광객의 체감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름철 곤충 민원에 대한 선제 대응은 정주 여건 관리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포천시가 이를 청정 도농복합도시 조성과 연결해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과도한 약제 의존보다 과학적 대응 중요”


포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가 자연 소멸하는 곤충인 만큼, 과도한 화학 약제 의존보다는 환경적 부담이 적은 대응 요령이 중요하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정확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친환경 모니터링과 방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천시의 대응은 불편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면서도 환경 부담을 줄이려는 균형점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브버그 대발생은 계절성 현상이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시민 체감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포천시가 선택한 친환경 물리 방제가 생활불편 완화와 생태 보전이라는 두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모델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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