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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이 숨 쉬는 곳, 원주 ‘뮤지엄산’을 가다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7.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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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이 숨 쉬는 곳, 원주 ‘뮤지엄산’을 가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과 예술적 영감을 얻고 싶다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산’이 좋은 선택지다.

뮤지엄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Space(공간)', 'Art(예술)', 'Nature(자연)'의 앞 글자를 딴 이름처럼, 이곳은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품 안에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안도 타다오가 빚어낸 빛과 콘크리트의 미학

웰컴센터를 지나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붉은 패랭이꽃이 가득한 플라워가든과 푸른 자작나무 길이다. 이어지는 워터가든은 뮤지엄 본관이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물 표면에 비친 하늘과 주변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 된다.

 

안도 타다오 특유의 노출 콘크리트 공법과 건축물 틈새로 쏟아져 들어오는 자연광은 내부 전시 공간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본관 내부에서는 종이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페이퍼갤러리와 매번 새로운 기획 전시가 열리는 미술갤러리를 만나볼 수 있다.

 

제임스 터렐과 명상관,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

뮤지엄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빛과 공간의 마술사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특별 전시관이다. 하늘과 빛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또한, 안도 타다오가 뮤지엄산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완성한 '명상관'에서는 돔 형태로 지어진 아늑한 공간 안에서 싱잉볼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힐링의 공간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한 9개의 부드러운 돌무덤 산책로로 구성된 스톤가든은 자연 속을 거닐며 조용히 사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뮤지엄산은 단순히 미술품을 관람하는 곳을 넘어,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이다. 주말을 이용해 특별한 문화적 쉼표를 찍고 싶다면, 원주 뮤지엄산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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