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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탄소중립 선도 위한 ‘햇빛소득마을’ 사업 설명회 개최…신재생에너지 결합한 복지 모델 다각화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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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환경과·탄소중립지원센터 7월 10일 시청서 주민 설명회 가동…행안부 공동체 활성화 지침 연계 및 여주시 우수 사례 분석 통한 포천형 에너지 전환 구축 기틀 마련

태양광 특강 포스터.png


경기 포천시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촌 지역의 새로운 주민 소득 창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한 대민 보편적 에너지 복지 시책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관련 법령 및 정부의 에너지 자립 지침에 의거해 관내 유휴공간을 전격 재정비하는 한편, 최근 단행한 인구성장국 신설 기조에 맞춰 정주 여건 개선의 핵심 축인 친환경 자원순환 복지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포천시 기후환경과와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의 주간 업무추진 계획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6년 7월 10일 오후 3시 30분 포천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포천시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한 햇빛소득마을 사업 설명회 및 사례소개 특강’을 전격 개최한다. 


경기도 지역 탄소중립 선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설명회는 관내 각 마을에 위치한 유휴부지와 공유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고공 데이터 기반의 자치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마을 공동체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 지표를 고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행정 절차의 일환이다.


이번 설명회에서 다뤄지는 ‘햇빛소득마을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지역에너지 자립과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전개하고 있는 국가 역점 시책이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구성한 뒤, 마을 내 유휴부지를 비롯해 농지, 저수지, 공공기관의 공유자산 등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여기에서 발생한 전력 판매 수익은 자치 지침에 의거해 마을 복지 기금으로 환원 및 공유되며, 정부는 연간 500개소 이상의 조성을 목표로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햇빛소득마을의 구체적인 사업 수립 기준과 참여 요건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제도 도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신재생에너지 활용 우수 모델로 정착한 여주시 구양리의 운영 사례를 심층 소개한다. 이를 통해 포천시의 농촌 구조와 외곽 권역 환경에 부합하는 ‘포천형 햇빛소득마을’ 지표를 정밀하게 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친환경 친수 및 신재생에너지 확충 기조는 옛 6군단 부지 반환에 따른 배후 정주 환경 조성과도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자치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도심 상권과 면 단위 농촌 지역 간의 에너지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도시의 정주 매력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인구 성장을 견인하는 필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최광석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이번 자리는 단순히 듣는 강의를 넘어, 마을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아는 이장단과 주민자치위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소통의 장이 될 예정"이라며 "포천시 각 마을의 여건에 딱 맞는 ‘에너지 전환 계획’을 시민과 함께 모색하고, 궁극적으로는 따뜻한 ‘에너지 복지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라고 설명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 햇빛으로 복지를 짓는 도시, 포천의 실험이 반가운 이유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폭염과 집중호우, 에너지 비용 부담, 농촌 공동체의 소멸 위기까지 이제 기후 문제는 곧 지역의 생존 문제이자 시민의 삶의 질 문제로 직결된다. 이런 점에서 포천시가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은 단순한 태양광 보급 정책을 넘어선다. 그것은 에너지와 복지, 공동체와 지역경제를 하나의 축으로 묶어내려는 새로운 행정 실험이자, 지방정부가 기후위기에 응답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식 가운데 하나다.


오는 7월 10일 포천시청에서 열리는 사업 설명회는 그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통상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발전 설비 확대나 탄소 감축 수치에만 초점이 맞춰지기 쉽다. 그러나 포천시가 내세운 방향은 분명히 다르다. 관내 유휴부지와 공유재산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그 수익을 마을 복지기금으로 환원하겠다는 구상은 에너지를 단순한 공급 자원이 아니라 주민 삶을 지탱하는 공공 자산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핵심은 ‘발전소’가 아니라 ‘마을’에 있다. 주민이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마을 스스로 유휴공간을 발굴하며, 발전 수익을 공동체 안에서 나누는 구조는 에너지 전환을 행정의 일방적 지시가 아닌 주민 참여의 과정으로 바꾸어 놓는다. 탄소중립이 성공하려면 기술보다 신뢰가 먼저이고, 설비보다 공동체의 합의가 더 중요하다. 포천시가 설명회에서 이장단과 주민자치위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고 밝힌 대목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좋은 정책은 책상 위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현장의 언어를 품을 때 비로소 오래간다.


포천이 여주시 구양리 사례를 참고해 ‘포천형 모델’을 만들겠다는 접근 역시 바람직하다. 정책의 성패는 모범사례를 얼마나 많이 인용했느냐가 아니라, 그 지역의 지형과 산업 구조, 주민 구성, 생활 반경에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농촌과 외곽 권역이 넓게 분포한 포천의 여건을 감안하면, 획일적 보급보다 맞춤형 설계가 훨씬 중요하다. 결국 햇빛소득마을은 태양광 패널의 숫자가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의 온도로 평가받아야 한다.


이 사업이 더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지역의 미래 전략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의 기반을 만들며, 도시와 농촌 간 격차를 줄이는 일은 이제 도로나 건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공동체 재원을 확충하며, 지속 가능한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정주 경쟁력이다. 그런 점에서 햇빛소득마을은 기후정책인 동시에 인구정책이고, 복지정책인 동시에 지역경제정책이다.


물론 과제도 있다. 주민 수용성 확보, 수익 배분의 공정성, 경관 훼손 우려, 사업의 장기적 유지관리 문제는 반드시 세심하게 다뤄져야 한다. 태양광 설비가 들어선다고 해서 자동으로 공동체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제도 설계가 허술하면 갈등이 생기고, 갈등은 곧 정책 불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더욱 설명회와 같은 공론의 장이 중요하다. 사업을 서두르기보다 충분히 설명하고, 듣고,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포천시의 이번 시도는 한 가지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 지역의 햇빛은 과연 누구의 자산이어야 하는가. 만약 그 답이 시민 모두의 삶을 밝히는 공공의 자산이어야 한다는 데 있다면, 햇빛소득마을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모델이다. 탄소중립은 거창한 선언만으로 오지 않는다. 마을의 빈 땅을 살피고,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 수익을 다시 공동체의 복지로 돌려놓는 작고 구체적인 실천에서 시작된다.


포천의 햇빛이 단지 전기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촌의 미래와 주민의 삶을 함께 비추는 복지의 빛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이번 설명회가 그 첫 단추를 단단히 끼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메트로포천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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