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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정치권,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서 ‘원팀’ 결성…2027년 국·도비 확보 총력전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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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위산업 클러스터·광역교통망 등 핵심 현안 해결 위해 머리 맞대…중앙정부 예산 편성 단계부터 국회 심의까지 상시 공조 체계 가동

1-1 포천시, 국·도비 확보 ‘원팀’ 시동...민선9기 첫 당정협의회 개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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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인구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손잡고 대규모 국·도비 재원 확보를 위한 상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이는 포천시가 최근 역점 추진 중인 인구성장국 신설 기조 및 옛 6군단 부지 반환에 따른 배후 도시 고도화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로, 자치 재정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포천시는 지난 6일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 해결과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재정법에 의거해 자치단체의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서는 국·도비 보조금의 선제적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중앙부처의 예산 편성 단계부터 국회 심의 과정까지 당정이 ‘원팀(One-Team)’으로 총력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한 시청 주요 간부 공무원과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지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는 민선 8기 주요 시정 성과와 2026년도 핵심 사업 추진 현황을 브리핑하고, 시민 체감형 도시 조성을 위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시는 민선 9기 역점 시책인 △케이-에이아이(K-AI) 첨단방위산업 클러스터 구축 △생활밀착형 정원도시 조성 △교육혁신 및 평화경제특구 지정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인프라 확충 등 5대 중점 분야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과 법률적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 사업은 대규모 국비 투입이 수반되는 만큼, 예산 확보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게 행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당정협의회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라며 "초당적 협력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민생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어느 때보다 당정 간 소통이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지역 발전에 대한 포천시민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당정이 적극 협력하고, 주요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른 자치분권 강화 기조 속에서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실 간의 공조는 예산 확보의 핵심 지표로 평가받는다. 포천시는 향후 중앙정부 및 경기도, 국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2027년도 국·도비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분야별 초당적 협력체계를 상시 운영해 민선 9기 핵심 사업의 제도적 정당성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다


포천시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당정협의회를 열고 2027년 국·도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공조 체제에 들어갔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는 지방정부와 지역 정치권이 머리를 맞댄 통상적인 협의회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번 만남은 단순한 의례적 회동이 아니라, 포천의 향후 수년을 좌우할 생존 전략의 성격이 짙다. 지역 소멸 위기, 인구 정체, 산업 기반 재편,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복합 과제를 안고 있는 포천으로서는 이제 예산 확보가 곧 도시 경쟁력 확보와 같은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지방정부의 비전은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청사진도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행정 구호에 머물고 만다. 그런 점에서 포천시와 정치권이 중앙정부 예산 편성 단계부터 국회 심의에 이르기까지 상시 협력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뜻을 모은 것은 매우 현실적이고도 전략적인 선택이다. 국·도비는 단순한 보조 재원이 아니다. 지방이 독자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 사업의 추진력을 만들어주는 사실상의 성장 엔진이다. 결국 예산을 누가, 언제, 어떤 논리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속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이번 협의회에서 포천시가 제시한 핵심 과제들은 도시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 K-AI 첨단방위산업 클러스터 구축은 포천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승부수다. 생활밀착형 정원도시 조성은 정주 여건과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생활정책의 성격을 띤다. 교육혁신과 평화경제특구 지정은 인재 유출을 막고 새로운 지역 성장축을 만드는 문제이며, 스마트 축산단지와 광역교통망 인프라 확충은 포천의 전통 산업과 미래 기반을 동시에 보강하는 과제다. 이들 사업은 서로 따로 떨어진 개별 프로젝트가 아니라, 결국 “포천에서 살 만한 이유”를 만드는 하나의 큰 축으로 연결된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이번 당정협의회가 단지 예산 요청의 자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행정과 정치가 ‘원팀’이 되겠다는 메시지는 상징성이 크다. 지방행정은 현장을 가장 잘 알지만 중앙정치와의 연결 통로가 약하면 실행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반대로 정치권은 예산과 제도 설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역 현안의 우선순위를 정교하게 읽어내지 못하면 힘이 분산된다. 결국 두 축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일 때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포천이 이번 협의회를 통해 그런 구조를 공식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물론 ‘원팀’이라는 구호가 진정한 성과로 이어지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쟁보다 지역 이익이 앞서야 한다. 당정협의회가 정치적 수사에 그친다면 시민이 체감할 변화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예산 확보는 행사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중앙부처 설득과 논리 개발, 사업 타당성 보완, 국회 대응, 도 차원의 협의까지 긴 호흡이 필요한 작업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협력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어떤 근거로 밀어붙일 것인지에 대한 치밀한 전략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시민 설득이다. 대규모 국·도비 사업은 그 자체로 화려해 보이지만, 시민이 원하는 것은 사업명보다 삶의 변화다. 교통망 확충이 출퇴근 시간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교육혁신이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첨단방위산업 클러스터가 실제 일자리로 얼마나 연결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예산은 결국 시민의 신뢰 위에서 힘을 얻는다.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대형 사업은 정치적 성과가 될 수 있어도 지역의 성과로 남기 어렵다.


포천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도시 고도화와 인구 성장 기반 구축, 반환 부지 활용, 산업 재편,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는 여러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추상적 비전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연대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는 단순한 시작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포천이 더 이상 외곽의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행정과 정치가 같은 방향을 보고 흔들림 없이 걸어가야 한다.


결국 예산은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도시의 시간표이고, 시민의 생활 수준이며, 지역의 미래를 앞당기는 힘이다. 포천시와 정치권이 이번에 결성한 ‘원팀’이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다면, 이번 협의회는 포천의 새로운 성장 국면을 여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민이 보고 싶은 것은 협력의 사진이 아니라, 변화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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