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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38문화예술창작소, 문체부 ‘꿈의 스튜디오’ 예비거점기관 선정…아동·청소년 시각예술 교육 중심지로 도약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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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문화관광재단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예비거점 가동…기존 공연예술에 이어 시각예술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예술 거점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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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가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와 외곽 권역의 문화·보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복지 시책과 문화예술 교육 안심망을 한층 촘촘하게 재정비한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법령 및 지침에 의거해 공적 문화 재정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최근 단행한 인구성장국 신설 기조와 연계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의 주간 업무추진 계획에 따르면,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꿈의 예술단 예비거점기관’ 공모에서 시각예술 분야 트랙인 ‘꿈의 스튜디오’ 예비거점기관으로 전격 선정됐다. 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지침에 의거해 추진되는 꿈의 예술단 사업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창작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자치 교육 보조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영평리 소재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는 예술가의 실제 작업실과 공동 창작공간을 상시 융합해 운영하는 ‘창작 허브형(조형매체)’ 모델로 최종 지정됐다. 이에 따라 참여 아동·청소년들은 현업 입주작가의 작업실 곁에서 물성, 이미지, 공간, 이야기 등 네 가지 시각언어를 정밀하게 탐색하고, 고공 데이터 기반의 직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표현 방식을 스스로 골라 장기 프로젝트와 전시회로 완성하는 체계적인 검증 과정을 밟게 된다.


운영 거점인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는 115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옛 영평초등학교 부지를 문화적으로 재생한 복합 자치 공간이다. 내부에는 전문 교육실과 전시실, 예술가 스튜디오를 비롯해 목공작업실, 도예소성실 등 고도화된 창작 보조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현재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나전칠예, 설치미술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입주작가 6개 팀 23명이 상주해 상설 가동 중이며, 이에 따라 ‘작업실 곁 교육’이라는 특화된 프로그램 절차를 적기에 이행할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재단은 같은 공간에서 청소년 국극단인 ‘꿈의 극단 포천’(공연예술 거점)을 이미 선제적으로 운영해 온 바 있다. 이번 시각예술 거점 추가 선정에 따라 포천시는 도심권인 송우리·신읍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 기회가 적었던 외곽 면 단위 지역에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의 두 축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이른바 ‘이중 거점 문화예술 벨트’ 체계를 다질 복안이다. 시는 이번 예비거점 운영 기간 동안 참여 예술가 인력을 정밀하게 구성하고, 운영 기반 구축과 함께 아동·청소년 대상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범 집행한 뒤 철저한 자체 평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문화예술 진흥 지침 및 재단 사업 계획에 따라, 재단은 올해 12월까지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에서 예비거점 단계를 정밀하게 관리·수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정부 인증 정규 거점기관 지정을 최종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은 구 6군단 부지 반환에 따른 배후 도시 고도화 전략과도 맥을 같이하며, 외곽 지역의 교육·보육 복지 지표를 끌어올려 인구 유출을 방지하는 방역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기존 꿈의 극단이 구축해 온 공연예술 교육 지표에 시각예술이라는 또 하나의 강력한 축이 결합됐다”라며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를 관내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의 전방위적인 종합 거점으로 고도화해, 지역의 소상공 가구 자녀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장르의 경계 없이 보편적 문화예술의 혜택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재정 집행과 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꿈의 스튜디오 파일럿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참여 대상 기준과 세부 모집 일정 등 행정 절차 사항은 예산 조율이 확정되는 대로 재단 공식 누리집과 자치 소통망을 통해 투명하게 공시될 예정이다.


◇ 학교를 예술로 되살린 공간, 포천의 미래를 키우다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꿈의 스튜디오’ 예비거점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단순한 공모사업 선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포천이 문화예술을 더 이상 일부의 취미나 도시 중심부의 특권으로 두지 않고, 아동·청소년의 성장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아이들이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달려 있다. 산업과 교통, 주거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교육과 돌봄, 그리고 문화적 환경이다. 그런 점에서 포천시가 외곽 권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기반을 넓히기 위해 나선 이번 행보는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 화두가 된 시대에 문화예술 교육은 더 이상 부가적 정책이 아니라 정주 여건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대목은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의 공간적 상징성이다. 115년 역사의 옛 영평초등학교 부지가 문화예술 창작 거점으로 재탄생했다는 사실은, 폐교나 유휴공간이 사라진 과거의 흔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였던 공간이 다시 아이들을 위한 배움의 장소로 살아난 셈이다. 다만 이번에는 교과서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시험이 아니라 창작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 넓고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번 예비거점 선정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단순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넘어 ‘작업실 곁 교육’이라는 특화된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완성된 작품만 바라보는 관람객이 아니라, 예술가가 작업하는 현장 가까이에서 재료와 공간, 이야기와 표현을 직접 탐색하며 창작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예술교육의 힘은 정답을 가르치는 데 있지 않다. 스스로 보고, 느끼고, 만들며 자기만의 언어를 찾게 하는 데 있다.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는 바로 그 가능성을 품은 공간으로 보인다.


기존에 운영해 온 ‘꿈의 극단 포천’에 이어 이번 ‘꿈의 스튜디오’까지 더해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이라는 두 축이 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포천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지를 넘어 아동·청소년 복합 예술교육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외곽 면 단위 지역에 이런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은 지역 균형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문화는 가까운 곳에 있을 때 비로소 삶이 된다. 멀리 찾아가야 누릴 수 있는 문화는 일상 속 권리가 되기 어렵다.


물론 기대만큼 과제도 있다. 예비거점 단계는 시작일 뿐이며, 실제 성과는 운영의 지속성과 접근성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어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 외곽 지역 가정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지,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좋은 공간과 훌륭한 취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역의 다양한 가정 형편과 생활 여건을 고려한 세심한 운영이 뒷받침돼야 진정한 공공 예술교육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예술교육은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축적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아이 한 명이 예술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표현의 기쁨을 배우고, 지역 안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성과다. 행정과 재단이 이번 사업을 단기 실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포천의 문화교육 생태계를 차근차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천의 미래 경쟁력은 꼭 거대한 개발사업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오래된 학교를 예술 공간으로 되살리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도록 돕는 일 역시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힘이 된다.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자라고, 지역이 그 성장을 품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정주 여건도, 공동체의 매력도 함께 깊어진다.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의 이번 선정이 일회성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외곽 지역까지 문화의 온기를 넓히는 실질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예술은 도시를 화려하게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사람을 머물게 하고 미래를 키우는 토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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