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포천시 소흘읍 노인회, 이·취임식 축하 쌀 230kg 기탁…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07 11:5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소흘읍분회, 신구 회장 이·취임식 후원 물품 전액 기부… 소흘읍 행정복지센터 통해 관내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전달 예정

5 포천시 소흘읍행정복지센터, 노인회 이·취임식 축하 쌀 23포 기탁받아.jpg


경기 포천시 소흘읍 행정복지센터가 고령화 사회의 진입에 따른 노인 인구 중심의 자치 복지 인프라를 다지는 동시에 민관 협력 기반의 촘촘한 사회적 안심망을 확충하고 나섰다. 시는 최근 신설된 인구성장국 기조에 발맞춰 외곽 및 농촌 권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소외됨 없는 보편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 자생 단체와의 공조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흘읍 행정복지센터의 주간 복지 행정 지표에 따르면, 센터는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소흘읍분회로부터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백미(10kg 기준) 23포(총 230kg)를 전격 기탁받았다고 7일 밝혔다. 노인복지법 및 관련 자치 지원 지침에 의거해 집행된 이번 기탁은 소흘읍분회 제11대 최영주 회장의 이임과 제12대 우용철 신임 회장의 취임식 행사 과정에서 화환 대신 접수된 후원 물품을 공공 재원으로 전환한 사례여서 그 의미가 크다.


기탁된 백미 23포는 소흘읍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의 행정 통제 절차와 관리 데이터 검증을 거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을 비롯해 실제 생계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법적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에서 배제되었던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적기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소흘읍분회 측은 "많은 분의 따뜻한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지역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따뜻한 노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정안전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자치 단체의 사회안전망 구축 지침에 힘입어, 소흘읍은 앞으로도 주민자치위원회, 이장협의회 등 유관 단체와의 초당적 융합 복지 시스템을 상시 가동할 계획이다. 이는 구 6군단 부지 반환 및 K-방산 클러스터 유치 등 포천시가 중장기 도시 고도화를 위해 역점 추진 중인 배후 정주 환경 강화 전략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여 체감 경기를 뒷받침하는 간접적 효과를 노린다.


유재현 소흘읍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 주신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소흘읍분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쌀은 소중한 뜻을 담아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꽃보다 쌀이 남긴 울림, 소흘읍의 나눔이 반가운 이유


포천시 소흘읍에서 전해진 쌀 230kg의 기탁 소식은 양으로만 보면 아주 거대한 규모의 지원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뜻은 결코 가볍지 않다.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소흘읍분회가 회장 이·취임식에서 화환 대신 받은 후원 물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는 사실은, 지역사회가 지향해야 할 나눔의 방향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준다.


행사는 대개 축하와 형식에 머무르기 쉽다. 특히 이·취임식 같은 자리는 관례적으로 화환과 축하 물품이 오가고, 그 의미는 행사 당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소흘읍분회의 선택은 달랐다. 축하의 마음을 일회성 장식으로 소비하는 대신, 실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돌아갈 수 있는 생활 자원으로 전환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번 기탁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품격을 보여주는 실천으로 읽힌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 나눔의 주체가 어르신들이라는 점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사회에서 노인회는 흔히 지원의 대상이나 복지 수혜의 주체로만 비춰지기 쉽다. 하지만 소흘읍 노인회는 이번 기탁을 통해 어르신들 역시 지역사회를 이끄는 나눔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도움을 받는 세대가 아니라 도움을 나누는 세대로서 지역의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은 매우 크다. 공동체는 세대가 짐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를 떠받치는 관계 속에서 더 건강해진다.


기탁된 쌀이 저소득 취약계층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들에 전달될 예정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복지의 가장 어려운 과제 가운데 하나는 제도권 안의 지원만으로는 다 포착되지 않는 생활의 빈틈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데 있다. 서류상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현실에서는 분명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 지역 단체의 자발적 나눔과 행정의 촘촘한 전달 체계가 맞물릴 때 비로소 복지는 제도의 문턱을 넘어 삶의 현장으로 다가갈 수 있다.


소흘읍 행정복지센터가 이번 기탁을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점 역시 중요하다. 지역사회 나눔이 지속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선의만큼이나 전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정확히 필요한 곳에 닿고, 그 과정이 지역사회 안에서 신뢰로 축적될 때 나눔은 일회성 미담을 넘어 문화가 된다.


사실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은 거창한 구호보다 이런 생활 속 실천에서 나온다. 대형 개발사업과 도시 비전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는 결국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곳이다. 누군가의 축하 자리가 또 다른 누군가의 한 끼를 든든하게 만드는 사회, 그것이야말로 공동체의 온도를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장면일 것이다.


이번 소흘읍 노인회의 나눔은 단순히 쌀 23포를 기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축하의 문화를 나눔의 문화로 바꾸고, 어르신의 역할을 공동체 돌봄의 중심으로 확장한 사례다. 이런 작은 실천이 이어질수록 지역은 더 따뜻해지고, 복지의 사각지대는 조금씩 줄어들 수 있다.


꽃은 시들지만, 쌀은 이웃의 밥상이 된다. 소흘읍에서 시작된 이번 나눔이 지역사회 전반에 잔잔한 울림으로 번지기를 기대한다. 진정한 복지는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사람의 마음이 더해질 때 공동체는 비로소 더 단단해진다.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포천시 소흘읍 노인회, 이·취임식 축하 쌀 230kg 기탁…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