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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이동면,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합동 ‘하절기 취약계층 영양 안심망’ 구축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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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내 어르신 100여 명 초청 삼계탕 나눔 행사 전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무더위쉼터 상설 가동 지침 연계해 정주 여건 개선 주력

8-1 바르게살기운동 이동면위원회, 이동면 어르신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 진행.jpeg

 

8-2 바르게살기운동 이동면위원회, 이동면 어르신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 진행.jpeg


경기 포천시 이동면이 본격적인 하절기 폭염기를 맞아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층의 건강 지표를 보호하고, 소외됨 없는 보편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관내 자생 단체와의 민관 협력 사회안전망을 전격 강화한다. 이는 포천시가 최근 역점 추진 중인 인구성장국 신설 기조 및 면 단위 외곽 권역의 정주 매력도 향상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행보로, 소외계층 돌봄 인프라를 촘촘히 구축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동면 행정복지센터와 바르게살기운동 이동면위원회에 따르면, 단체는 지난 8일 관내 도평리 소재의 한 식당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한 ‘하절기 보양식 삼계탕 나눔 행사’를 전격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사업법 및 자치 복지 지침에 의거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무더위와 영양 불균형으로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는 이동면 거주 어르신 100여 명이 초청됐다.


이번 나눔 시책은 고령화 지수가 도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외곽 면 단위의 인구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다. 행정 전문가들은 거시적인 정주 환경 고도화전략뿐만 아니라, 이처럼 주민 공동체가 주도하는 밀착형 돌봄 서비스가 사각지대 없이 지속 공급될 때 농촌 지역 고령 인구의 실질적인 정착 만족도 지표가 향상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서도석 바르게살기운동 이동면위원장은 “아침 일찍부터 이번 행사를 위해 봉사해 주신 위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어르신들이 보양 음식인 삼계탕을 드시고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하절기 폭염 대책 및 지자체 취약계층 보호 지침에 힘입어, 이동면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관내 경로당과 연계한 무더위쉼터의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등 입체적인 방역 복지망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구 6군단 부지 반환에 따른 배후 도시 고도화 전략 속에서 정주 시민들의 기초 생활 안전망을 뒷받침하는 필수적인 행정 통제 절차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승룡 이동면장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어르신을 위해 삼계탕을 준비해 주신 바르게살기운동 이동면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이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어르신들이 더위에 불편이 없도록 무더위쉼터 운영에 신경 쓰고 나눔 문화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 삼계탕 한 그릇으로 복지를 말할 수는 없다


포천시 이동면이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와 함께 어르신 100여 명을 초청해 삼계탕 나눔 행사를 열었다는 소식은 겉으로 보면 훈훈하다. 폭염 속에서 취약계층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고, 지역 단체와 행정복지센터가 함께 보양식을 대접했다는 사실 자체를 굳이 폄훼할 이유는 없다. 공동체의 온기가 메마른 시대에 이런 자발적 봉사와 관심은 분명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늘 그다음이다. 이런 행사를 두고 곧바로 ‘하절기 취약계층 영양 안심망 구축’이니, ‘정주 여건 개선’이니, ‘보편적 복지 실현’이니 하는 거창한 언어를 덧씌우는 순간, 정작 복지의 본질은 흐려진다.


삼계탕 한 끼는 선의일 수 있다. 하지만 선의와 정책은 다르다. 봉사와 복지는 더더욱 다르다. 어르신 100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일은 좋은 일일 수 있으나, 그것이 곧 ‘안전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안전망이라면 폭염이 이어지는 내내 취약 고령층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냉방이 어려운 가구를 파악하며, 이동이 힘든 독거노인을 방문하고, 응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연락 체계와 돌봄 체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한 번의 식사 제공은 위로일 수는 있어도 구조는 아니다. 복지망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일회적이고, 너무 상징적이며, 너무 행사용에 가깝다.


더 문제는 이런 행사가 행정 홍보 문장 속에서 과도하게 포장된다는 점이다. ‘하절기 영양 안심망 구축’, ‘공동체 결속력 제고’, ‘정주 매력도 향상’ 같은 표현은 듣기에는 근사하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국 민간단체가 식사를 준비하고 면 행정이 함께한 나눔 행사다. 이를 두고 마치 복지 체계가 한 단계 고도화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과장에 가깝다. 시민이 바라는 것은 미사여구가 아니라 실질이다. 무더위 속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이 사진 찍는 행사 한 번인지, 아니면 냉방비 부담 완화와 상시 안부 확인, 의료 접근성 보완과 생활 지원인지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특히 농촌 면 단위 지역의 고령층 문제는 훨씬 구조적이다. 더위는 하루 행사로 지나가지 않는다. 외곽 지역 어르신들이 겪는 어려움은 폭염뿐 아니라 이동 불편, 만성질환 관리, 고립감, 정보 접근성 부족, 냉방 취약 주거환경 등 복합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행정이 말해야 할 것은 ‘몇 명을 초청해 삼계탕을 드렸다’가 아니라, 폭염 취약 어르신 명단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무더위쉼터는 실제로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 대한 방문체계는 어떻게 운영되는지여야 한다. 복지는 식단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증명된다.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같은 지역 자생단체의 봉사를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이런 단체들이 지역 어르신을 직접 챙기고 공동체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은 소중하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행정은 더 신중해야 한다. 민간의 선의를 공공복지의 성과처럼 포장하는 순간, 국가는 해야 할 책임을 슬그머니 공동체 미담 뒤로 숨기게 된다. 주민 봉사가 공공의 공백을 메우는 데 익숙해질수록, 행정은 해야 할 본래 임무를 미담 기사로 대체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그건 따뜻함이 아니라 책임의 외주화다.


‘무더위쉼터 상시 가동’ 역시 마찬가지다. 쉼터를 연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어르신들이 쉼터까지 이동할 수 있는지, 운영 시간은 충분한지, 냉방 상태와 접근성은 적절한지, 폭염특보 시 취약계층에게 안내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같은 현실적 조건이 더 중요하다. 이름만 쉼터이고 실질적 이용은 저조하다면, 그것은 행정 문서 속 대책일 뿐 현장의 대책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좋은 일’일 수는 있어도 ‘충분한 일’은 아니다. 공동체의 온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할 수는 있지만, 이를 복지 인프라 확충이나 정주 여건 개선의 성과처럼 부풀리는 것은 지나치다. 시민은 점점 이런 과장된 홍보 문법에 피로를 느낀다. 작은 행사 하나에도 거대한 정책 의미를 덧붙이고, 단발성 나눔에도 구조적 변화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행정의 언어는 신뢰를 잃는다.


정말 필요한 것은 더 분명하다. 폭염 취약 어르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 독거노인 안부 확인 강화, 냉방 취약 가구 지원, 경로당·쉼터 접근성 보완, 응급 연락망 정비, 방문 복지의 실질적 강화 같은 구체적인 장치들이다. 이런 기반이 갖춰진 뒤에야 삼계탕 나눔 같은 행사가 공동체 복지의 온기를 더하는 의미 있는 보완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반은 빈약한 채 행사를 앞세우면, 복지는 보여주기 좋은 장면만 남고 정작 필요한 사람들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복지는 한 끼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감사 인사와 훈훈한 사진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더위가 계속되는 내내 누가 위험한지 알고, 누가 외로운지 챙기고, 누가 쓰러질 수 있는지 먼저 찾아가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 이동면의 이번 행사가 진짜 의미를 가지려면, 삼계탕 나눔을 계기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그 뒤의 책임까지 이어가야 한다. 어르신에게 필요한 것은 행사성 배려가 아니라 끊기지 않는 돌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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