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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I 칩·초고속 연사’ 탑재한 하이엔드 브릿지 카메라 ‘RX10 V’ 공개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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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작 출시 이후 9년 만의 진화…24-600mm 고배율 줌렌즈에 실시간 AI 추적 및 30fps 블랙아웃 프리 연사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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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고배율 줌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엔드 브릿지 카메라 라인업의 차세대 모델인 ‘RX10 V(마크 5)’를 공식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2017년 전작인 RX10 IV 출시 이후 약 9년 만에 이루어진 대대적인 성능 리뉴얼로, 최신 이미지 프로세서와 전용 AI 칩을 탑재해 오토포커스(AF)와 연사 속도를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카메라 전문 매체 아도라마TV(AdoramaTV)의 전문 리뷰어 세스 미란다(Seth Miranda)는 실제 체감 성능 검증을 통해 "SLR 스타일의 폼팩터에 고배율 렌즈를 일체화한 브릿지 카메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디지털 기술을 대거 수용해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강력한 올인원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소니 RX10 V는 2,010만 화소의 1인치 적층형(Stacked) CMOS 센서를 탑재했다. 렌즈는 35mm 풀프레임 환산 기준 24mm 광각부터 600mm 초망원까지 커버하는 ‘자이스(ZEISS) 바리오 조나 T* F2.8-4.0’ 고정형 고배율 줌렌즈가 적용됐다. 물리적 렌즈 구성은 9.1-210mm(가변 조리개 F2.4-4.0)이나, 1인치 센서와의 광학적 설계를 통해 화질 저하가 발생하는 디지털 줌과 달리 전 영역에서 2,010만 화소의 해상력을 온전하게 보존한다. 광각단에서는 F2.8(최대 개방 F2.4), 망원단에서는 F4.0의 조리개 값을 유지해 고배율 줌렌즈임에도 준수한 광량 확보가 가능하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프로세서의 도입이다. 최신 ‘비온즈 XR(BIONZ XR)’ 듀얼 프로세서와 함께 최상위 미러리스 라인업에 적용되던 ‘전용 AI 프로세싱 유닛’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575개의 위상차 AF 포인트를 바탕으로 이미지 영역의 70.6%를 커버하는 압도적인 AF 성능을 구현한다. 특히 실시간 인식 AF 기능이 대폭 강화되어 인간의 눈동자뿐만 아니라 머리 뒷모습, 예측 동작까지 추적하며 새, 곤충,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 다양한 피사체를 정밀하게 인식한다. 연사 속도는 AF/AE 추적을 포함해 초당 최대 30프레임(fps)까지 지원하며, 적층형 센서의 빠른 데이터 리드아웃 속도 덕분에 촬영 중 화면이 깜빡이지 않는 ‘블랙아웃 프리’ 촬영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 기능 역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픽셀 비닝 없는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의 4K 60p 촬영을 지원하며, 크롭이 적용되는 4K 120p 고속 촬영까지 대응한다. 4:2:2 10비트 올 인트라(All-Intra) 녹화가 가능해 전문 영상 편집 환경에서의 관용도를 높였고, 시네마틱 감성을 표현하는 에스시네톤(S-Cinetone) 및 에스로그3(S-Log3), 사용자 Custom LUT 수입 기능까지 내장했다. 움직이면서 촬영할 때 흔들림을 극한으로 억제하는 ‘액티브 모드’ 손떨림 보정과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구도를 잡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도 새롭게 채택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확장성 측면에서는 368만 도트의 고해상도 OLED 전자식 뷰파인더(EVF)가 120fps의 주사율을 지원해 격렬한 스포츠나 액션 촬영 시 시각적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후면 3인치 디스플레이는 162만 도트 해상도의 틸트형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저장 매체는 기존 UHS-I에서 초고속 UHS-II 규격의 SDXC/SDHC 카드를 공식 지원해 고속 연사 및 고비트레이트 영상 저장 시 병목 현상을 해결했다. 기기 측면의 USB-C 포트는 최대 10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며, 별도의 캡처 카드 없이 케이블 하나로 PC와 연결해 최대 4K 30p 화질의 웹캠 스트리밍 및 동시 녹화를 수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소니의 고용량 Z 배터리를 채택해 LCD 모니터 기준 1회 충전 시 약 630장의 스틸 컷 촬영이 가능하도록 전력 효율을 기존 대비 약 50% 향상시켰다. 외관은 먼지와 습기에 강한 방진·방적 설계가 반영됐다.


다만 세스 미란다 리뷰어의 현장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전작(RX10 IV)에 탑재됐던 내부 팝업 플래시가 이번 RX10 V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확인되어 외부 조명을 별도로 운용해야 하는 변화점이 존재한다. 또한 어두운 실내 경기장 등 극단적인 저조도 환경에서는 1인치 센서 특성상 ISO 8000 이상의 고감도 촬영 시 노이즈 발생이 불가피하므로, 카메라도 자체 내장된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이나 RAW 파일 보정 프로세스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피사체 추적의 안정성을 유지해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소니 RX10 V는 렌즈 교환의 번거로움 없이 단 한 대의 카메라로 광각 스냅부터 초망원 생태·스포츠 촬영, 4K 고화질 영상 제작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하이엔드 유저 및 교육기관,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 최적화된 올인원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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