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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윤세징 일가 묘역’ 향토유산 지정... 17세기 조선 정치사 한눈에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3.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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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평윤씨 입향조와 남인 거두 윤이제 등 3기 묘역... ‘품(品)자형’ 배치 등 학술 가치 높아

9-1 포천시, ‘윤세징 일가 묘역 및 석물’ 향토유산 제57호 지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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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가 조선 후기 정치사의 중심에 있었던 파평윤씨 일가의 묘역을 시 향토유산으로 지정하며 지역 역사 자원 보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윤세징 일가 묘역 및 석물’을 포천시 향토유산 제57호로 확정하고 종중 측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지정된 묘역은 17세기 조선 중앙 정계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안식처다.


윤세징(1595~1631): 포천 파평윤씨의 입향조(마을에 처음 들어와 터를 잡은 조상)로, 백사 이항복의 사위다. 사후 이조판서에 추증될 만큼 가문의 위상을 세웠다.


윤이제(1628~1701): 윤세징의 아들로, 숙종 당시 남인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이었다. 어영대장, 한성부 판윤(현 서울시장),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며 기사환국 이후 정국을 주도했다.


해당 묘역은 조선 시대 묘제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근거를 제공한다.


배치 구조: 아버지 윤세징의 묘를 상단에 두고 두 아들(이익·이제)의 묘를 하단에 배치한 ‘품(品)자 형태’의 독특한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유물 현황: 3기의 봉분과 함께 당시의 조각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26점의 석물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17~18세기 석물 공예사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다.


포천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역 인물들에 대한 학술적 조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4월에는 박물관팀 주관으로 ‘유물로 보는 포천의 인물과 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파평윤씨 윤필병의 저술인 ‘무호암집’ 등 관내에 산재한 인물 관련 기록물들을 분석해 포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향토유산 지정 이후의 핵심 과제는 ‘시민 접근성’과 ‘체계적 관리’다. 단순한 보존을 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안내 체계를 정비하고, 인근의 이항복 선생 묘소 등과 연계한 ‘포천 역사 인물 탐방 코스’ 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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