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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한반도 혈맥 다시 잇는다"… '한민족 백두대간 잇기' 대토론회 성료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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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년간 묵묵히 걸어온 조천행 추진위원장, 북측 접촉 비하인드·종주 영상 최초 공개
  • - 대진대 김정완·박영민 교수, 포천의 지정학적 가치와 '백두대간 잇기' 학술적 의의 강조
  • - 민간 차원의 선제적 평화통일 준비… 오는 10월 창립총회 및 공식 발대식 개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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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차원에서 남북 교류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한 '한민족 백두대간 잇기 대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10월 예정된 '한민족 백두대간 잇기' 공식 창립총회와 발대식을 앞두고 각계 전문가 및 주민들의 고견을 수렴하고, 백두대간 보존과 남북 연결 사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를 주관한 조천행 한민족 백두대간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여 년간 사비를 들여 사업을 추진해 온 소회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대원 28명과 함께 3년 2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진행했던 백두대간 남한 구간 완주 영상과 더불어, 과거 북한 체육성(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평양 방문 추진 과정, 조선시대 고지도 전달 시도 등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북측 접촉 비화를 최초로 공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조 위원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해봤어?'라는 말처럼 당장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지만,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해 민간 차원에서 백두대간을 잇기 위한 준비를 지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사무실 세팅이 완료되는 대로 오는 10월 창립총회와 함께 본격적인 출정식과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학술 성찰 발표에서 대진대학교 김정완 전 법무행정대학원장은 포천의 지정학적·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며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포천(抱川)은 큰 물을 품고 있는 지형이자 우수한 토양과 수질을 자랑하며, 음양오행 및 지리적 관점에서도 한반도와 세계의 중심 혈자리"라며 "단절과 대립의 시대를 넘어 상생과 네트워크의 시대로 접어드는 만큼, 포천에서 시작되는 백두대간 잇기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경제 협력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진대 박영민 교수는 '한민족', '백두대간', '잇기'라는 핵심 개념을 정치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박 교수는 근대 정치학자 마키아벨리의 민족공동체 사상을 언급하며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공간적·정신적 인식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함경북도 출신 시인 김기림의 '막는 건 산이거든 무느건 못 가냐'라는 시구절을 인용하며 "비록 DMZ와 군사분계선이 가로막고 있을지라도 마음과 공간을 스미고 번지게 하는 '잇기'의 의지가 있다면 백두대간을 통한 민족의 연결은 반드시 결실을 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윤승일 전 통일부 이사관은 "초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극구 말렸으나 20년간 변함없이 걸어온 조 위원장의 집념과 열정에 감복했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민족적 과제인 만큼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인천에서 방문한 박정진 백두대간 종주숲공원 관리이사는 "남북 연결에 앞서 남한 내 백두대간 비경 구간의 예약제 탐방 추진 등 활성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양호식 포천미래포럼 고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토론회에는 의정부 나도산악회, 5군단 예비군 및 여성예비군 대원, 포천시 산악연맹 관계자 등 다양한 지역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해 남북 백두대간 연결과 상생 평화의 염원을 함께 모았다.


메트로포천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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