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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깎아내리지 않던 선한 웃음… ‘멋쟁이 희극인’ 故 박지선이 남긴 유산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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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데뷔 후 방송·진행 무대서 독보적 감각 발휘… 무분별한 추측보다 13년간 보여준 전문성과 배려 조명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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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세상을 떠난 희극인 박지선이 남긴 선한 웃음과 배려의 진행 스타일이 13년간의 활동 궤적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고인은 타인을 불편하게 하거나 자신을 과하게 비하하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호흡과 관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준 희극인으로 평가받는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재학 중 희극인의 길을 선택한 고인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데뷔 첫해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연기력과 순발력을 입증했다. 외모 과장이나 자학적 코미디가 주를 이루던 환경에서도 "참 쉽죠잉" 등의 유행어와 함께 대본의 빈틈을 읽어내는 정교한 감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피부 질환으로 인한 제약 속에서도 말과 목소리, 타이밍을 세밀하게 다듬어 무대를 지탱한 고인은 이후 영화·드라마 제작발표회와 아이돌 쇼케이스, 팬미팅 전문 진행자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출연자와 팬덤 문화를 존중하는 진행을 선보이며 방송가와 대중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장 메모 등 구체적인 사정은 비공개 사항으로, 건강 문제나 단편적 정황을 사망 원인과 직접 연결 짓는 무분별한 추정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KBS 연예대상에서 '멋쟁이 희극인'으로 기려진 고인은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도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음을 증명했다. 자극적인 소통이 범람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 고인이 13년 동안 보여준 직업적 진정성과 배려의 자세는 유족의 사생활 보호와 함께 오래 기억되어야 할 유산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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