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팔지 못한 사랑은 없었다… 길고양이의 아침을 지키는 '까까주까' 이사장의 따뜻한 동행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8.05 16:1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무인 펫전문용품점 수익으로 매일 길고양이들에게 아침을 선물… 작은 실천이 만드는 가장 따뜻한 기적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길고양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텨내야 할 소중한 생명이다. 의정부시 신곡동 780-9번지에서 무인 펫전문용품점 '까까주까'를 운영하는 이사장에게 길고양이들은 바로 그런 존재다.


 

까까주까.jpg
[사진=메트로포천]

 

몇 해 전, 남양주시의 한 공업단지에서 추위에 떨며 먹이를 찾던 버려진 고양이들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지만, 이사장의 마음은 그 작은 생명들을 외면하지 못했다. 그날 이후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이면 길고양이들의 아침을 챙기는 일을 자신의 일상으로 만들었다.


비가 오는 날에도, 한겨울 매서운 한파에도, 그리고 연일 38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길고양이들의 밥그릇은 비어 있는 날이 없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래서도,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배고픔을 견디는 생명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가 그녀를 매일 아침 거리로 이끌고 있다.


그 비용 역시 결코 적지 않다. 무인 펫전문용품점 '까까주까'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길고양이들의 사료와 간식 구입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반려동물 용품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양이들의 아침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자신의 형편보다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은 쉽게 흉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사장의 사랑은 먹이를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길에서 다치거나 병든 고양이를 발견하면 치료를 하고 가족으로 맞이하기도 한다. 지금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모두 아픈 과거를 가진 아이들이다. '이명주'는 "이제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바람을 담아 지은 이름이고, '이사랑'은 사람을 너무 좋아해 강아지처럼 애교를 부리는 특별한 성격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이보리'는 까까주까의 마스코트이자 자칭 CEO로, 새로운 간식이 들어오면 누구보다 먼저 시식하는 귀여운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세 마리의 고양이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건강을 되찾으며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 말없이 밥그릇을 채워주는 손길 하나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든다. 이사장의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작은 울림을 전한다.


반려동물 용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생명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를 선택하는 것도 의미 있는 소비가 될 수 있다. '까까주까'에서의 한 번의 구매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이름 없는 길고양이들의 아침 한 끼를 이어주는 따뜻한 응원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조용히 선행을 이어가는 이웃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따뜻한 마음은 오늘도 말없이 수많은 작은 생명을 살리고 있다.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팔지 못한 사랑은 없었다… 길고양이의 아침을 지키는 '까까주까' 이사장의 따뜻한 동행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