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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흥선권역 철도 하부 1.1km, ‘선형 거실’로 탈바꿈... 단절의 상징에서 소통의 거점으로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3.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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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방치차량보관소 부지에 어린이 놀이터 조성, ‘호호당’ 성공 이어 전 세대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 추진

경기 의정부시가 수십 년간 도시의 물리적 단절을 유발하고 도시 미관을 저해해 온 경원선(1호선) 철도 고가 하부를 시민들의 일상이 살아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대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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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흥선권역 철도 하부 공간 주민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사진=의정부시]

 

의정부시는 흥선권역 경원선 고가 하부의 유휴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공동체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기로 하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환경 개선 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정비를 넘어, 가능역에서 녹양역까지 이어지는 1.1km 구간을 시민들의 집 앞 거실처럼 편안한 공간인 ‘선형 거실’로 만드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대상지는 그간 도시의 대표적 사각지대로 꼽혔던 구 방치차량보관소 부지와 행복누리공원 일원이다. 어둡고 삭막한 이미지로 주민들이 이용을 기피했던 이곳은 향후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쉼터로 변모한다.


시는 우선 방치차량보관소 부지에 어린이 놀이터와 주민 휴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부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차례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특히 의정부시 전체 공간 디자인을 조율하는 ‘총괄건축가’와 주민협의체가 설계 단계부터 긴밀히 소통하며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철도 하부 공간의 변신은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행복누리공원에 개관한 노인 여가 공간 ‘호호당 2호점’은 바둑실과 프로그램실을 갖춘 지역 사랑방으로 안착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실시한 조명 개선 사업과 성탄절 트리 설치 행사 당시, 20~30대 방문객들로부터 압도적인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며 공간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누리공원을 단순한 ‘통행로’가 아닌,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일어나는 ‘소통의 거점’으로 재구조화할 방침이다.


의정부시 흥선권역(가능동 일원)은 경원선 철도가 지상을 관통하며 도심을 동서로 갈라놓아 균형 발전에 큰 제약을 받아온 지역이다. 철도 고가 하부는 소음과 분진, 시계 차단 등으로 인해 낙후된 이미지가 고착화된 ‘도시의 흉터’와도 같았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가 주는 ‘단절’의 이미지를 ‘연결’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1.1km에 달하는 선형 공간을 녹지와 휴게시설, 문화 콘텐츠로 채움으로써, 단절된 마을과 마을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민선 8기 의정부시가 강조해 온 ‘시민 삶의 질을 바꾸는 도시 디자인’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들이 기피하던 철도 하부 유휴공간이 지닌 잠재적 가치를 끌어내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이번 사업의 본질”이라며, “도심 속 유휴공간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생활밀착형 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행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환경 개선 공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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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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