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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멸종위기 1급’ 광릉요강꽃 도난. 포천 시민사회 “양심 없는 생태 파괴” 공분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4.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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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종 두 송이 훼손·절도 행각에 비난 여론 확산

국립수목원 ‘멸종위기 1급’ 광릉요강꽃 도난. 포천 시민사회 “양심 없는 생태 파괴” 공분

 

희귀종 두 송이 훼손·절도 행각에 비난 여론 확산

수사 당국, CCTV 분석 등 범인 추적 주력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에서 세계적인 희귀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광릉요강꽃'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포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꽃줄기를 잘라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순한 절도를 넘어선 몰지각한 생태계 훼손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국립수목원 내 광릉요강꽃 자생지에서 활짝 피어났던 꽃 중 두 송이가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시작됐다. 수목원 관계자에 따르면, 발견 당시 꽃은 뿌리째 뽑힌 것이 아니라 꽃줄기 부분이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절단된 상태였다. 광릉요강꽃은 인공 증식이 매우 어렵고 자생지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숲속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포천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민사회에서는 범인을 반드시 잡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포천의 자랑이자 전 국민의 자산인 희귀 꽃을 제 욕심 때문에 훼손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꽃을 꺾어간 것은 포천의 양심을 꺾은 것과 다름없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현재 수목원 측과 수사 당국은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용의자 추적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자생지가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고 교묘하게 감시망을 피했을 가능성도 있어 범인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목원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을 훼손하거나 절취하는 행위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립수목원의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CCTV 증설은 물론, 개화 시기에는 특별 순찰조를 운영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의 아름다움을 시샘한 누군가의 그릇된 욕망이 포천의 소중한 자연유산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며, 범인 검거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출처: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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