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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소리로 하나 되는 포천!"… 제10기 포천예술대학 '경기민요' 교실을 가다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6.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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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장희 지도교수 "소리는 마음을 여는 열쇠… 포천의 소리꾼 키워낼 것"

 

[현장 취재] "얼씨구, 소리로 하나 되는 포천!"… 제10기 포천예술대학 '경기민요' 교실을 가다

6월 1일 오후 3시경, 포천시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 울려 퍼지는 신명 나는 우리 소리 가락

송장희 지도교수 "소리는 마음을 여는 열쇠… 포천의 소리꾼 키워낼 것"

(사)한국예총 포천지회 주최·주관… 12월까지 총 34주간의 긴 여정 이어가


6월 1일 월요일 오후 3시경, 초여름 햇살이 내리쬐며 나른해지기 쉬운 시간이었지만 포천시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아름다운 우리 소리를 배우고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자 모인 시민들의 눈빛에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사)한국예총 포천지회가 주최·주관하고 포천시와 포천시의회가 후원하는 '2026 제10기 포천예술대학'의 인기 강좌, '소리로 잇는 경기민요' 교실의 현장이다.

 

이번 '소리로 잇는 경기민요' 교실은 지난 3월 16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4일까지 총 34주간이라는 긴 호흡으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강좌는 단순한 취미 생활을 넘어, 포천 지역 내 문화 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전통 무형유산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후 3시를 넘어서며 수업이 한창 무르익은 현장에서 만난 교육생들은 저마다 손에 때 묻은 교재를 쥐고 강사의 선소리에 맞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이날 수업에서는 경상도민요인 '뱃노래'와 '잦은뱃노래' 등을 소리 높여 불렀다.

 

"어기야 디여차 어야디야 어기야디여 뱃놀이 잔다"로 시작하는 굿거리장단의 '뱃노래'가 교육관 내에 우렁차게 퍼지자, 이어 자진모리장단의 한층 빨라진 '잦은뱃노래'("어야디야 어야디야 어기야디야 어기야디야")가 흥을 더했다. 교육생들은 숨 가쁜 장단 속에서도 가사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아 부르며 전통 가락이 주는 특유의 한과 흥을 온몸으로 표현해냈다. 바로 곁에 놓인 장구의 둥근 울림과 어우러진 목소리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강좌는 깊이 있는 실력과 열정적인 지도로 정평이 난 송장희 지도교수가 맡아 이끌고 있다. 송 교수는 수업 내내 교육생 한 명 한 명의 호흡과 발성을 세심하게 짚어주는가 하면,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수업 분위기를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주도했다.

 

송장희 지도교수는 "우리 민요는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소리를 듣고 호흡을 맞춰갈 때 비로소 진정한 멋이 살아난다"라며, "처음에는 쑥스러워하시던 교육생분들이 시간이 갈수록 목청을 틔우고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34주라는 긴 시간 동안 포천 시민들이 전통 소리의 매력에 듬뿍 빠져 일상의 활력을 찾고, 나아가 지역의 훌륭한 소리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한 교육생은 "교수님께서 장단과 발성을 워낙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월요일이 기다려질 정도"라며, "12월 종강할 때까지 빠지지 않고 열심히 배워서 가족들 앞이나 지역 행사에서 멋지게 한 자락 뽑아보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현장을 총괄하는 관계자는 "올해로 10기를 맞이한 포천예술대학은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일상 속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라며, "특히 경기민요 교실은 송장희 지도교수님의 명쾌한 강의 덕분에 매년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자랑하는 만큼, 남은 교육 기간 동안 교육생들이 우리 소리의 매력을 깊이 있게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고 밝혔다.

 

일상의 문턱을 낮추고 '소리'라는 매개체로 포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잇고 있는 경기민요 교실. 올 연말, 34주간의 아름다운 여정이 끝나는 날 이들이 만들어낼 깊고 풍성한 하모니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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