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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동중 축구 유학생 12명의 ‘교복 없는’ 9일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3.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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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측은 왜 제작 중단시켰나

[기자수첩] 이동중 축구 유학생 12명의 ‘교복 없는’ 9일… 학교 측은 왜 제작 중단시켰나

3일 입학식 이후 첫 주·둘째 주 수요일까지 사복 등교 

업체 측 “학교측 제작 중단 지시로 발주 늦어져… 11일까지 공급 완료할 것”

포천시 이동중학교에 입학한 12명의 축구 유학생 신입생들이 입학 후 9일 만인 오는 12일 목요일이 되어서야 정식 교복을 입고 등교하게 됐다.

 

지난 3일 입학식 이후 첫 주 전체와 두 번째 주 수요일인 11일까지 사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이어갈 신입생들은, 비로소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교문을 들어설 예정이다. 축구를 위해 타지에서 포천으로 온 유학생들인 만큼, 학교 행정의 미숙함으로 인한 ‘교복 없는 9일’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본 기자가 교복 수급 업체에 확인한 결과, 이번 교복 미착용 사태의 원인은 학교 측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에 있었다. 제작이 한창 진행되어야 할 시기에 학교 측의 결정으로 제작이 일시 중단됐고, 이로 인해 발주 자체가 뒤늦게 이루어진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학교 측의 제작 중단 지시로 인해 발주가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제작에 박차를 가해 늦어도 11일까지는 학교 측에 공급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의 늦장 행정으로 인해 신입생들은 인생에 한 번뿐인 중학교 입학 후 9일이라는 시간을 교복 없이 보내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 학부모는 “타지에서 축구 유학을 온 아이가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했는데, 열흘 가까이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학교의 준비 부족으로 아이의 입학 설렘이 반감된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 측이 교복 제작을 돌연 중단시켰던 구체적인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강력한 의구심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상적인 제작 공정을 중단시켜 결국 ‘지각 발주’라는 파행을 초래한 근본적인 배경이 무엇인지, 학교 측은 학부모와 지역 사회 앞에 상세히 밝혀야 한다.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과 자부심을 저해한 이번 사태에 대해 학교 측의 명확한 해명과 책임 있는 답변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동중학교 신입생 12명은 오는 12일 목요일, 뒤늦게 배부된 교복을 갖춰 입고 본격적인 중등 생활의 첫발을 내디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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