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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는 지혜로 가는 초석… 마음 다스림으로 생명 경시 극복해야”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3.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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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천해사 법운 스님, 극단적 선택 등 사회문제 해법 제시… “현실 긍정하는 ‘알아차림’이 고통 치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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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의 심각한 화두로 떠오른 극단적 선택 문제에 대해 종교계가 경종을 울리며 마음 치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경기도 포천시 소재 천해사의 법운 스님은 최근 메시지를 통해 물질 만능주의가 불러온 생명 경시 풍토를 지적하고, 고통을 지혜로 승화시키는 ‘알아차림’의 수행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 물질 풍요 속 가려진 ‘상대적 빈곤’과 공동체 붕괴가 원인 

법운 스님은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2018년 기준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통계를 언급했다. 특히 실업률과 빈곤층의 자살 상관관계를 지적하며, 남성 자살률이 여성보다 2.5배 높고 전 연령층에 걸쳐 극단적 선택 시도자가 사망자의 10배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님은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물질을 중시하는 가치관으로 인한 단절과 비정한 생명 경시 풍토”를 꼽았다. 이어 “가족 공동체의 붕괴와 경제적 파탄, 배우자와의 이별 등으로 인한 고독한 현실이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판단하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 행복의 척도는 ‘물질’ 아닌 ‘정신’… 네팔 사례에서 배워야 

법운 스님은 경제적 빈곤이 반드시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소득 수준은 낮지만 행복지수가 높은 네팔의 사례를 들었다. 스님은 “행복은 물질보다 정신적인 문제에 더 크게 좌우된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는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파했다.


물질이 부족하더라도 정신이 풍부하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즉, 외부 환경보다 내면의 지혜를 가꾸는 것이 불행의 늪에서 벗어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 “고통은 행복으로 가는 과정”… ‘있는 그대로의 알아차림’ 강조 

특히 스님은 고통과 불행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과정으로 인식할 것을 당부했다. “잘못 산 날이 있기에 바르게 사는 길을 찾게 되며, 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려 노력할 때 비로소 잘못이 바른 것으로 바뀐다”는 논리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을 제시했다. 우울하거나 비관적인 마음이 들 때 이를 억누르기보다 “내가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우울한 기분이 드는구나”라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법운 스님은 “현실을 긍정하고 마음을 먹는 순간 고통은 사라진다”며, “아무리 큰 어둠이라도 작은 불씨 하나면 주변을 밝힐 수 있듯, 지혜의 마음을 내면 수많은 번뇌와 고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상황을 인정하고 긍정하면 마음이 평안해져 번뇌가 대광명의 지혜로 바뀌게 된다”며 생명의 소중함과 지혜로운 삶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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