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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복지 사각지대’ 110가구에 식탁 온기 전했다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3.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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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결연세대 제외된 취약계층 발굴... 즉석밥·반찬 담은 부식 110상자 기탁
  • 거동 불편·조리 곤란 가구 맞춤형 지원... 민간 구호 네트워크 전문성 빛나

 대한적십자사 동두천시봉사회가 봄철을 맞아 공공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관내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정을 위해 대규모 부식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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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동두천시봉사회, 부식세트 증정. [사진=동두천시]

 

동두천시 복지정책과는 지난 27일 대한적십자사 동두천시봉사회(회장 홍미선)가 관내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위해 부식 세트 110상자를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물품은 장기화된 고물가로 식비 부담이 커진 저소득층과 신체적 제약으로 조리가 어려운 가구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지원의 핵심은 수혜 대상의 선정에 있다. 적십자사 측은 기존의 정기 결연 프로그램인 ‘희망풍차’ 사업을 통해 지원받던 세대 외에, 실질적으로는 어렵지만 법적 보호망이나 정기 후원에서 제외되었던 취약계층 110가구를 새롭게 선별했다.


상자에는 즉석밥과 각종 밑반찬 등 보관과 조리가 간편한 부식 세트가 담겼다. 이는 거동이 불편해 장보기가 어렵거나, 주거 환경상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 힘든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구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꾸러미’로 구성되어 수혜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동두천시는 상패동, 보산동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노후 주거지가 밀집해 있으며, 이곳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고령의 1인 가구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과거 미군 기지 인근의 경제 활력이 줄어들면서 생계형 취약계층이 고착화된 지역적 특수성을 안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한적십자사 동두천시봉사회의 활동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봉사원들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는 과정은 고립된 이웃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인적 안전망’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는 행정력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골목 안쪽의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동두천시 민관 협업 복지의 중추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홍미선 동두천시봉사회장은 “기존 혜택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물품을 전달받고 미소를 지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봉사원들 모두가 큰 보람을 느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석구석을 살피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항상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적십자 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기탁받은 부식 세트가 필요한 가구에 공정하게 전달되도록 세심히 살피고, 민간 자원과 공공 복지를 연계해 촘촘한 복지 도시 동두천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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