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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불현동, 산속 ‘무연고 사망’ 현장 정비... 민·관·군 80여 명 합동 봉사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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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은둔 생활 마친 고인의 흔적 정리 및 산불 예방 병행... 소외계층 사후 관리 모델 제시

동두천시 불현동 행정복지센터가 지역 사회단체 및 미군 장병들과 힘을 합쳐 산속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무연고 독거노인의 거주지 환경 정비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와 동시에, 산림 지역 내 방치된 적치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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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동 민·관·군의 따뜻한 손길, 홀로 떠난 이웃의 흔적을 정리하다. [사진=동두천시]

 

불현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5일 탑동동 산림지역에서 민·관·군 합동 적치물 정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에는 불현동 사회단체협의회, 지역자율방재단, 동두천스포츠봉사단, 로컬드림봉사회, 그리고 미군 장병 등 총 80여 명의 인력과 굴착기 등 중장비가 투입됐다.


정비 대상지는 과거 방송을 통해 ‘30년 은둔 생활’로 알려졌던 무연고 독거노인의 거주지로, 대상자는 지난 2025년 12월 사망했다. 이후 2026년 3월 접수된 인근 주민의 민원을 계기로 현장 점검이 이뤄졌으며, 산림 내 대형 폐기물과 인화 물질이 다수 방치된 것이 확인되어 전격적인 정비가 결정됐다.


동두천시는 전체 면적의 약 67%가 산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산속 오지나 비정형 거주지에 거주하는 고령층에 대한 행정 관리가 타 지자체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이는 도심형 독거노인 비중이 높은 의정부시나 신도시 개발로 주거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양주시와는 다른 동두천만의 특수한 복지 사각지대 양상이다. 특히 이번 활동처럼 미군 장병이 지역 봉사에 적극 참여하는 ‘민·관·군 협력 모델’은 주한미군 기지가 소재한 동두천의 독특한 사회적 자본이 위기 관리 및 환경 정비에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이날 봉사자들은 험준한 산악 지형에도 불구하고 대형 폐기물을 직접 운반하고, 산불 예방을 위해 낙엽 속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김영미 불현동장은 “단순한 민원 해결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소외된 이웃의 마지막 흔적을 함께 배려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무연고 사망자의 사후 정리 문제는 지자체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인 만큼, 앞으로도 민간 단체와 협력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불현동은 이번 정비 활동 이후에도 관내 오지 거주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산림 내 무단 점유 거주지의 경우 사망 이후 소유권 관계나 폐기물 처리 비용 부담 등의 법적 쟁점이 발생할 수 있어, 향후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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