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교 1쉼터’ 공약으로 학교-지역사회 공유 공간 전환... 재원 확보 및 학생 안전 관리가 관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학교 운동장을 학생과 주민이 함께 향유하는 배움·휴식 공간으로 전환하는 ‘그린 오아시스’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안 예비후보는 9일 ‘경기교육 소확행 시리즈 3호’ 정책 발표를 통해, 기존 모래와 인조 잔디 중심의 정형화된 운동장 구조에서 탈피해 숲속 쉼터와 플레이 라운지를 결합한 공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2026년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도내 전 학교에 ‘1교 1운동장 쉼터’를 보급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공약의 핵심은 운동장 주변 유휴 부지를 활용한 ‘그린 캔버스(숲속 쉼터)’와 ‘플레이 라운지(소통 공간)’ 조성이다. 파라솔, 퍼걸러 등 그늘 시설과 나무 벤치, 평상을 배치해 폭염 속에서도 학생들이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 숲과 야외 독서공간, 쿨링 포그 등 기후 위기 대응 시설을 도입하고, 황톳길과 같은 안전한 바닥재를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안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LED 조명과 CCTV를 대폭 확충해 야간에도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 공유 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책은 특히 녹지 공간이 부족한 의정부시 구도심과 신규 입주가 진행 중인 양주시 신도시 지역의 교육 환경 격차를 해소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의정부시의 경우, 의정부동과 금오동 일대 노후화된 학교들은 운동장 외에 별도의 생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반면 양주시 옥정·회천 신도시 지역 학교들은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학교 개방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 ‘그린 오아시스’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의정부 구도심 학교에는 생태 감수성을, 양주 신도시 학교에는 마을 공동체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되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수천 개 학교에 쉼터를 조성하기 위한 막대한 예산 조달 방안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학교 개방에 따른 외부인 출입 관리와 학생 안전 사고 방지 대책이 더욱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 예비후보는 “운동장 가장자리에 시원한 나무 그늘과 편안한 쉼표를 심어 아이들의 정서를 돌보겠다”며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문화·복지 거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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