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복 하버드대 교수·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사례로 본 ‘현장 중심’ 리더십...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의지력 제언
인생의 성공과 성취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단순한 지능이나 행운이 아닌, 고난과 도전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회복 탄력성’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버드대학교 법대 학장과 총장을 역임한 데릭 복(Derek Bok) 교수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박문영 교수의 인생 특강 제11강은 실패를 성공의 추진력으로 바꾸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했다.
특강의 핵심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다. 데릭 복 교수는 성공을 위해 수천 번의 시도를 했다고 말하는 이들조차 실제로는 10번 내외의 시도 끝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아무리 실패가 거듭되더라도 다시 시도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전제될 때 비로소 성공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의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고난의 가치를 증명했다. 60세가 넘어 억만장자가 된 ‘로더만’은 40세 무렵까지 30여 개의 석유 시추공을 뚫었으나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얻지 못한 채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는 대신 전문 서적을 탐독하며 이론적 기반을 재정비했고,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이는 실패가 단순한 중단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각성의 기회임을 시사한다.
국내 기업인의 사례로는 동원그룹 김재철 창업주가 언급됐다. 김 회장은 장남에 이어 25세 손자까지 원양어선에 태워 노동의 가치와 현장의 고충을 직접 체험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영자는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노동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고난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힘이 리더십의 근간임을 강조한다.
성공학 연구자 나폴레옹 힐(Napoleon Hill) 역시 실패의 세 가지 긍정적 기능을 제시했다. 실패는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여는 문이며 ▲자만한 사람에게는 각성제가 되고 ▲어떤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역경 속에서 동력을 찾아낼 수 있다면, 고난은 성공으로 나아가는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러한 ‘회복 탄력성 교육’은 최근 포천시가 추진 중인 인문도시 조성 및 청년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포천시는 인구성장국을 신설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물질적 지원만큼이나 청년들이 지역 사회의 어려운 현실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과 도전 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온실 속의 자녀’로 성장한 젊은 세대들이 이기주의를 탈피하고 배려와 감사의 마음을 갖춘 지역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공동체적 노력이 요구된다.
박 교수는 “인생의 짐은 무거울수록 성장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믿음이 필요하다”며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고난이 온다면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마주해 목적지인 성공의 탑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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