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수 중심 줄 세우기 교육 탈피해야" 주장… 경기 북부 교육 격차 해소 및 인성 교육 철학 정립 과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도올 김용옥 선생을 찾아 AI(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본질과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술 중심의 미래 교육 트렌드 속에서도 '인간 중심 교육'의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며 본격적인 교육 철학 행보에 나섰다. 이번 만남은 향후 경기교육 정책 수립에 있어 인성 및 철학 교육의 비중을 강화하겠다는 선거 프레임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도입 및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전면 확대하는 추세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제와 학생 간 학력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안 후보의 이번 행보는 지식 전달 위주의 디지털 교육 가속화 정책에 대한 보완책으로, 인간의 품격과 인성 교육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정부시와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은 남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가 취약하고, 신도시 개발에 따른 과밀학급 문제와 구도심의 학력 저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복합적인 행정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단순한 디지털 기술 도입이나 하드웨어 확충을 넘어, 지역 내 학생들의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인성 교육과 맞춤형 교육 철학의 필요성이 지역 교육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대두되어 왔다. 경기 북부의 교육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점수 위주의 경쟁보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발굴하는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대담에서 김용옥 선생은 "교육의 목적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인간의 품격을 세우는 데 있다"며, 율곡 이이 선생의 선학 사례를 들어 배움의 목적이 뜻을 세우고 사람을 완성하는 데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는 "AI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는 있지만 인간의 방향까지 대신해주지는 못한다"며 "이제 경기교육은 아이들을 점수로 줄 세우는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삶의 방향을 세우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경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함께 피력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 및 학부모 사회 일각에서는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우려하며 변별력 있는 평가와 학력 신장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 국면에서 안 후보가 제시한 '인간 중심 교육' 담론이 구체적인 정책 공약으로 어떻게 구체화될지, 그리고 보수 진영 후보의 '학력 신장 및 기술 중심 교육' 공약과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를 이룰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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