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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현수막 거는 소수 정당 후보들의 ‘눈물겨운 사투’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5.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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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현수막 거는 소수 정당 후보들의 ‘눈물겨운 사투’

[현장/취재수첩]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거대 양당 후보들의 화려한 유세 차량과 대규모 선거 운동원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지만, 그 뒤편에는 비용 한 푼이 아쉬워 홀로 발로 뛰는 소수 정당 후보들의 애환이 숨어 있다.

 

포천시 가선거구에 출마한 진보당 김보성 후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후보는 최근 선거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새벽 3시, 인적이 드문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홍보 현수막을 직접 거리에 내걸었다. 보통 인력 업체를 통해 대행하는 현수막 설치 비용마저 예산 절감을 위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소수 정당 후보의 현주소다.

 

최근 당내 리더십 파행과 야권 단일화 여파 속에서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선언한 김 후보에게는 선거 기탁금과 공보물 제작비, 현수막 비용 하나하나가 거대한 벽이다. 거대 정당 후보들이 조직력과 넉넉한 후원금으로 거리를 도배할 때, 소수 정당 후보들은 몸으로 때우는 ‘눈물겨운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초의원 선거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생활 정치를 실현하는 무대임에도, 재정적 한계 때문에 신인이나 소수 정당 후보들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어렵다"며, "새벽에 홀로 현수막을 묶는 후보들의 현실은 돈 선거를 막고 정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 제도 개선이 여전히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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