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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보산동 관광특구, 공모사업 선정 ‘우리 동네 박물관’ 개관… 로컬 문화 거점 시험대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6.0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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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 없는 박물관’ 2년 연속 선정되어 연말까지 상설·기획전 운영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의 역사와 소상공인들의 삶을 담은 지역 밀착형 문화공간이 새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했다. 동두천시 복지문화국 문화예술과는 지난 5월 30일 ‘Beyond Bosan 우리 동네 박물관’의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공모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마련된 이번 공간은 올 연말까지 보산동 주민들의 구술 서사와 지역 인디밴드 역사를 담은 다채로운 로컬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2. 동두천시, 우리 동네 박물관 새 단장 마쳐.jpg
동두천시, 우리 동네 박물관 새 단장 마쳐. [사진=동두천시]

 

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 조례 및 경기도 지붕없는 박물관 지정·지원 조례를 법적 근거로 삼아 추진됐다. 사업 수행기관인 다올문화 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올해 본 사업에 연속 선정되며 공간 고도화 기틀을 다졌다.


박물관이 들어선 곳은 보산동 관광특구 내 유휴 공간이었던 (구)현대사진관(중앙로353번길 23) 부지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관광특구 활성화 지표 통계에 따르면 경기북부 권역 관광특구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유동 인구가 급감하며 상권 활력 지수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동두천시는 이번 박물관 개관을 기점으로 상인과 주민 20여 명이 직접 참여한 ‘우리 동네 그리기’ 기획전과 ‘스프링스’, ‘락쉽’ 등 지역 1세대 뮤지션의 유물을 집약해 정량적 로컬 재생 지표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동두천시의 유휴 공간 활용형 박물관 사업은 인근 의정부시나 양주시의 문화 행정 배경과 비교했을 때 동두천시가 직면한 지리적·재정적 특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의정부시는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의정부미술도서관, 음악도서관 등 대규모 거점형 공공 문화·예술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 정형화된 고품격 문화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양주시 역시 옥정·회천지구 신도시 개발에 따라 시립미술관 확장 및 대형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 중심의 대규모 문화 예산을 투입하는 추세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낮고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동두천시는 대규모 복합공간 신설이 어려워, 미군 주둔 역사가 깃든 원도심의 노후 주거지나 폐업 점포를 리모델링하는 소규모 '소프트웨어형 재생 전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산동 특유의 미군 부대 기지촌 역사와 국내 초기 록 음악 밴드 발상지라는 독자적 자산을 협동조합 자본과 결합해 박물관화하는 것은, 양주·의정부의 인프라 확장 모델에 대응해 동두천만의 로컬 정체성을 사수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정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시민과 예술인이 주도하는 우리 동네 박물관의 본격 가동은 보산동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정주 여건에 다각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거 외국인 전용 유흥가라는 단편적 인식에 갇혀 있던 보산동 골목길에 시민들이 상시 방문할 수 있는 문화 창구가 확보됨으로써 지역 상권의 주말 유동 인구 유입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그린 작품과 애장품이 공공 유물로 전시되면서 원도심 주민들의 문화적 소외감 완화와 자존감 회복이라는 정서적 복지 환류 효과도 예상된다. 다만, 공모 사업 예산의 특성상 연말에 지원이 종료될 경우 공간 운영의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재원 다변화 매뉴얼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동두천시 복지문화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번 우리 동네 박물관 개관은 보산동 관광특구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과 예술인이 상생하는 열린 문화 창구로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노력을 가속하겠다”고 주장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다올문화 협동조합 관계자 역시 “보산동만의 고유한 서사와 골목길 역사성을 담은 문화 활동을 지속해서 선보여, 관광특구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도시재생 전문가는 “유휴 공간을 활용한 공모 기반 박물관은 매우 훌륭한 재생 모델이나, 단발성 전시에 그치지 않으려면 의정부시나 양주시의 사례처럼 문화 거점 활성화를 전담하는 상설 조례를 제정하고 시비를 매칭해 공간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제언했다.


동두천시는 이번 6월 2일 자 보도 발표 이후, 박물관 관람객들의 유입 동선과 상권 연계 만족도 데이터를 실시간 취합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인근 보산역 교각 디자인 아트 거리 및 공방들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을 구체화하여, 일시적인 개관식 효과를 넘어선 지속 가능한 원도심 관광 모델 안착에 주력한다는 잔여 과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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